지난 시즌 전향과 파크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려다 둘다 망하고 멘붕 왔던 경험때문에 올 시즌은 전향만 연습해보려고 했었어요.
시즌 초 영상을 찍어보니까 프레스도 안들어가고 자세는 덕 그대로인 엉거주춤한 모양새더라구요.
지인분들의 원포로 조금씩 골반을 열고, 어깨 맞춰주고 시선 던지는 연습을 했어요.
그와중에 헬멧도 한번 깨먹으면서 잠시 정체기도 오고, 오랜만에 오는 지인 봐주고 입문시키는 사람도 있고 해서 라운드 덱을 탔었는데 느낌이 넘 좋은거에요.
해머 탈때랑 다르게 데크도 바로바로 따라오고 스위치도 되고 갑자기 누군가 앞에 나타나는 돌발상황때도 대응하기 좋더라구요.
전과 다르게 턴 할때 자세 더 낮게 들어가도 안터지고, 뭔가 스킬업 했다라는 느낌이 와서 매우 뿌듯했었죠.
이번주말 지인들과 용평, 휘팍 원정 가느라 장비 꺼내온 김에 가까운 곤지암에 몸풀러 갔는데, 첫 런부터 당황스럽더군요.
도무지 턴이 안되고 데크는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힘만 쭉쭉 빠지고 열심히 구르다 왔네요.
넘어진 담에 주저앉은채로 엣지 박고 미끄러졋더니 사진처럼 두개의 흔적이 ㅋㅋㅋ
오랜만에 라운드 타서 잘되길래 스킬업 됐다 생각했는데, 이제 걸음마 시작했던 전향이 리셋된거였어요 ㅠㅠ
내일 지인들과 라이딩 할때 얼마나 허우적댈지 걱정이에요 ㅋ
엉카 초고수시네요 ㄷㄷ ㅊㅊ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