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는 엣지를 세우면 자동으로 휘어집니다.

또한, 엣지를 세운 만큼만 휘어집니다.

엣지를 조금 세우면 조금 휘고, 많이 세우면 많이 휩니다.

보드는 플랫 상태에서는 사방팔방으로 미끄러짐에 대한 저항이 없지만

엣지를 세우면 엣지곡선의 바깥 방향으로의 미끄러짐에 대한 저항이 생겨납니다. 그립력이라고 하지요.

엣지라인 방향으로는 여전히 저항이 없구요.

그래서 보드는 엣지를 세우면 엣지라인을 따라서 혹은 슬리핑하면서 엣지라인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곡선운동을 하게 되는 거지요.

엣지그립력은 엣지를 더 세울수록 커집니다.

그립력이 보드가 슬리핑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하면 엣지라인을 따라서 진행하는 카빙이 되고

테일쪽 엣지각이 더 작도록 데크가 비틀어지면

테일은 엣지라인 밖으로 미끄러지고 노즈는 계속해서 엣지를 물고 나가는

엣지라인의 연장선 곡선의 안쪽으로 파고들어가는 슬라이딩이 됩니다.

카빙턴은 린아웃으로 엣지각을 더 세워서 기울기를 넘기면 엣지체인지를 할 수 있지만

슬라이딩턴은 슬라이딩을 마무리하고 기울기를 넘겨야 합니다. 린아웃 외에도 로테이션이 필요하지요.

린아웃과 로테이션의 타이밍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린아웃으로 엣지를 세워서 슬라이딩도 마무리하고 기울기도 넘기고서 엣지체인지한 후에 로테이션을 하거나

린아웃과 로테이션을 동시에 하거나

로테이션을 먼저 하고 린아웃을 나중에 하거나.

다시 말해서, 로테이션(내향) 상태에서 업하여 엣지체인지한 후에 로테이션(내향) 하거나

업+로테이션(외향) 엣지체인지 하거나

로테이션(외향) 업 엣지체인지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