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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불쾌한 감정을 단1도 느끼지 않기를 바라면서
99%의 팩트와 1%의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또 한 헝글 내에서 남녀 분열 감정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닌 제가 겪은 일을 넋두리하는 것이라 생각해주세요.
장시간 동안 이코노미의 좁아터진 의자에서 갈때 12시간 올때 13시간을 오며가며 아가들의 울음소리에
잠 한숨 못잔 체로 귀국을 하였습니다. 하물며 환승하는 외국비행기에서도 외국애기가 울어대는 통에
다국적 울음소리를 들으며 난 절대 아기를 놓지 않을꺼라 결심하며 집으로 돌아왔었죠.
키즈존에 첫 알바 온 마냥 배산임수처럼 어찌 왕복행 모두 다 아이들도 그득하던지..ㅠㅠ
각설하고 며칠 후 지대로 몸살이 났었습니다. 전날 먹은 맥주 피처 한통이 잘못되면서 시작된
술병+감기몸살+근육통+비염까지 복합적으로 오면서 오바이트만 해대고 물 한모금 먹지 못하고 겔겔 대고 있었죠
허리 아래로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다리까지 저리기 시작하더니 일어서지도 눕지도 못하고 아주 그냥 침대에
굴러다니는 와중에..
쿵 쿵 쿵 벽에 못박는 듯한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때는 아침 8시..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멈추질 않더라구요. 조각하는 소리 같기도 하고 멀 박는 소리 같기도 하고
두드리는소리이긴 한데 계속 쿵쿵 거리니 '아 이래서 층간소음이 사람 이성을 잃게 하는구나' 싶더군요.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모자 하나 눌러쓰고 나갔습니다. 옆집 문 앞에 가니 쿵쿵 거리는 소리가
문밖으로 울리고 있더라구요. 새로 이사와서 못질하나 생각했지만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양해를 부탁드리러
벨을 눌렀습니다. 순간 쿵쿵 거리는 소리가 멈춘 듯 하더니 이내 다시 쿵쿵쿵
안에선 응답도 없고.. 순간 짜증이 났었습니다. 다시 벨을 눌렀습니다. 응답이 없길래 이번엔 '저기요' 라며 문을 두드렸습니다.
여기서 그들이 말하는 실수가 벌어졌습니다.
분명 안에선 인기척도 들리고 사람 있는 것도 아는데..묵묵부답.. 다시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기요 안에 계신거 아는데 잠시만 나와보세요'
계속 묵묵부답에.. 쿵쿵거리는 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고.. 컨디션도 안좋은데다 짜증까지 나니 순간 열이 확 뻗쳤지만
혼자 궁시렁대며 몇번 벨 더 누르다 전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더 실랑이할 힘도 없었구요.
그렇게 10분 쯤 흘렀나.. 침대에서 헤롱헤롱 대고 있는데 누가 우리집 벨을 누르며 문을 두드리더군요.
겨우 침대에서 기어나가 '누구세요' 라고 하니..
'경찰입니다' 잠시만 문 좀 열어주세요.'
더 할까요? 쓰다보니 점점 재미없어지는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