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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빵으로 잠시 허기진 배를 달래고 계속 탔습니다.
설질은 어제와 동일했고요. 사람도 뭐 비슷했습니다.
타기 딱 좋았고요~
오전 11시가 넘어가니 오렌지에 대기가 10분 이상 늘어납니다.
오루 2시 쯤 되면 2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초보자들도 뉴오렌지 리프트를 이용해서 상단으로 많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막상 올라와서 상단의 경사를 보니, 도저히 내려가지 못하겠다며 다시 내려가는 리프트를 탈 수 없겠냐며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패트롤은 다시 내려가는 리프트는 탈 수 없다며, 장비를 빼고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고 하네요.
가장자리로 스키어 한 커플이 아장아장 내려갑니다. 장비는 패트롤이 들고 있습니다. ㅠㅠ
초보 보더들도 테크를 들고 아장아장 걸어 내려 갑니다.
이해합니다. 지산은 초급코스를 이용하기에는 좋지않은 스키장입니다.
사람이 조금만 몰려도 줄이 너무 많이 늘어나고 초급 리프트 속도도 엄청 느립니다.
초급 슬로프는 또 너무 짧습니다. 주말에는 보통 대기 40분 정도에 타고 내려오는 시간은 수 분 이내 입니다.
즉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초급 슬로프가 두 개이긴 하지만 둘 다 너무 짧아서 긴 대기시간 대비 효율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초급자들이 오렌지로 많이 올라옵니다. 그러다가 오렌지 대기도 길어지면 뉴오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 갑니다.
그래서 구조상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거라 이해합니다.
오렌지는 잘 타는 사람이 초보자들을 배려하면서 타야 합니다. 혹은 사람이 몰리는 시간은 피해서 즐기거나 좀 더 상급 슬로프로 가야 합니다. 초보들이 왜 중급 슬로프에 와서 라이딩을 방해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지산의 오렌지는 이미 강습전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늘 조심스러운 슬로프입니다.. 그래서 위쪽 상황을 자꾸 확인하게 됩니다 ㅎㅎ
지산 오렌지를 이용하시는 다른 분들도 항상 안전보딩 하십시요 ^^
짝짝짝.
모든 보더가 한 때 초보였고.
당신의 연인 자녀가 걷게될 길입니다.
조금 잘 타는 보더가 이해해줘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