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사건개요는-------------------------------------------------------------------------------------------------------------------
1) 토요일 오전 10시경 휘팍 파노라마 중하단부 슬로프 사이드의 그물막 바로 앞에 서있다가..
2) 비명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본 순간 이미 사진과 같은 꼬마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내눈앞에..
3) 피할수도 없이 충돌...
사고후-------------------------------------------------------------------------------------------------------------------
1) 몸이 붕뜨며 머리부터 떨어짐. 10여초간 누워있다 몸을 일으키는데 머리가 찡....
딱 에덴밸리 사고가 생각나면서 헬멧없었으면 정말 큰일이었겠다는 생각만...
2) 꼬마는 40여kg정도 작은 아이인데도, 성인 80kg인 저를 날려버린 속도에 덜덜 ;;
꼬마는 충격후 20여미터 아래 미끄러져내려갔는데 다행히 다친데는 없다고 함.
3) 꼬마 스키플레이트가 제 데크에 걸렸고, 제 데크는 노즈부분, 사이드컷 부분에 탑시트 코어까지 벌어짐.
4) 다행히 꼬마 보호자는 상식있는 분이셨고, 꼬마가 배상보험 가입되어있다고 하여 보험처리키로...
5) 아이는 속도도 못줄이는 A자 초보인데 파노라마를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뭐 다들 알다시피 휘팍이... 후우...
6) 가장 속상한건 토요일 당일치기 가서 곤도라 1번, 리프트 1번 타고 나서 사고당한뒤 접고 서울 올라왔다는 ;;;
시간과 돈, 몸 모든것을 버리고 왔습니다... ㅠㅠ
그리고 오늘-------------------------------------------------------------------------------------------------------------------
주말 응급실은 아닌것 같아 집에서 파스, 찜질로 버텼는데..
목이 안돌아가고 오른쪽 갈비뼈는 찡찡, 우측 복근은 멍든듯 뻐근.. 오른쪽 손목과 무릎도 아파서 쩔뚝쩔뚝..
병원 다녀와서 물리치료+약 먹고 버티며 일합니다.. 아오.. 죽겠네요..
가장 큰 충격을 받았던 헬멧 쓰고 있던 머리만 멀쩡합니다...
이 글 한줄 요약 드리자면...
정말... 헬멧 꼭 써주세요.. 제발요...
저도 스타일 좀 내고 싶어서 뉴에라도 써보고 정글햇도 써보고...
헬멧은 무슨 그냥 내가 넘어질때 조심하면 되지뭐..
오늘은 파크도 안들어갈껀데 번거롭게 헬멧은 무슨..
-_- 이런생각 다 의미없습니다.
안넘어지거나 피하는 실력이요? 저도 아무리 허접하데도 그래도 18년차입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헬멧 쓰세요. 제발..
더불어 사고후 주변에서 상태확인하고 신경써주셨던... 몇몇 보더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큰일날뻔 하셨네요..ㅠㅠ
그래서 저는 슬롭에서 쉴때는 항상 윗쪽을 보고 쉽니다...
트라우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