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1718 데페를 구매하여 어제 첫 개시하러 곤지암을 갔더랬죠
리프트 기다리는데 뒤에서 툭툭 치더군요 뒤돌아서 보니 렌탈 복장에 렌탈 스키를 장착한 글로만 보던 직활강 무개념 물체가 저의 곱디 고운 새 데페를 브레이크 삼아 충돌하며 멈추네요 넓은 아량으로 참고 조금씩 앞으로 이동하는데 두세 번을 그러더군요 짜증나서 "데크 충돌 조심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는데 "이건 뭐야"라는 표정으로 대꾸도 없이 보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순간 제 탑승 차례가 왔고 데크에 PPF 시공해 놓았던 터라(직업이 랩핑 ㅋㅋㅋ) 괜찮겠거니 했는데 리프트 내려서 보니 엣지가 찍혔더군요 뒤에 탑승한 무개념 물체를 잡으려는 순간 직활강으로 가버리네요 나는 아직 바인딩도 채우지 않았는데 ㅠ_ㅠ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아무튼 그렇게 바인딩을 채우고 "따라가나 봐야겠다." 생각하고 출발하려는 찰나 저기 위에 슬로프를 가르는 괴수들이 머무는 상급 슬로프에서 유령데크가 무식한 속도로 질주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어? 어! 순간 여자 보더와 충돌과 동시에 사람이 공중에 뜨더군요... 유령데크를 깔고 누워서 못 일어나시길래 다가갔는데 다행으로 바인딩과 충돌했는지 잠시 후 웃으며 일어나시고 동시에 괴수로 보이는 보더가 유령데크를 들고 "죄송합니다." 말만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지는... 나는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 못들었지만 이 상황은 죄송하다는 말로는 끝낼 게 아닌 것 같아 황당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범인은 따로 있었고 괴수 보더는 본인 또는 일행의 일이 아님에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유령데크를 잡으려고 슬로프를 가르는 분이셨다는... 어제 빨간색 자켓에 검은 비니를 쓴 괴수님 박수를 드립니다.
어제 곱디 고운 데페에 작은 상처가 생겨 짜증은 났지만 6시간을 굴러 데크에 적응하고 돌아와 나름대로 뿌듯했습니다. 글로만 보던 엣지가 박혀 턴이 안 되서 펜스에 충돌하는 것도 몸소 경험했네요 ㅋㅋㅋ 조금 더 노력하면 저도 동전 줍는 날이 오겠죠? ^^
일행이 아니었군요!!! 그나저나 데크에 ppf 고민하던중인데 위치가 어디신가요? 거리가 멀면 택배작업도 가능한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