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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통 일반적인 조직에서는 말단직원에서 점차 승진해 관리자가 되기 때문에
종이복사, 물통갈기 같은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점차 문서작성, 출장동행, 회의참석, 의견제시를 거쳐
결국 의사결정권자까지 오르게 되는데요
그러한 실무경험 없이 바로 의사결정권자가 되어 조직을 운영하는 것, 즉
나쁘게 말하면 낙하산, 좋게 말하면 내부발탁/외부영입으로
그 조직의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실무경험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안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것일까요...?
어떤 분은 종이복사나 물통갈기 등 하급직원일 때 해본 사소한 일에도 다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므로 그런 경험부터 쌓아 올라간 사람이야말로 조직을 운영하는 능력이 있게 된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자기 손으로 칼 한 번 잡아본 적 없을 제갈량이나 손자처럼 오직 책과 이론만 공부한 사람도 뛰어난 전술전략가로 명성을 떨치듯 실무경험과 조직운영은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도 해서요...
심지어 어떤 분은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법이라면서 그 조직의 실무경험 같은 것 전혀 없어도 얼마든지 유능한 대표이사가 될 수 있다고도 하고
어떤 분은 히딩크도 비록 선수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감독으로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사실 본인이 직접 선수로 뛰어봤던 경험에 의지하는 것이 크다면서 유능했건 무능했건 실무경험은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하는데
과연 관리자에게 실무경험은 필요한 것일까요...?
재벌가에서 회장 아들이 바로 대리로 입사해서 2-3년 정도 있다가 부장, 이사 이렇게 쉽게 승진하는 것을 보면 경험은 그냥 겉치레 정도로 여기는 것 같은데
확실히 실무경험은 별로 안 중요한 것일까요...?
보통 직원을 뽑을 때, 관리직에는 경험자를 중시합니다.
관리직 특성상, 책으로 배운거나, 본인의 창의성, 재능 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그 경험이 복사하고 커피타고 알바하고... 조직에 속했던 경험 아니구요,
대학교 동아리 회장, 총무를 지냈더라도, 어쨋든 사람을 관리하는 업무를 해 봤고 그 속에서 쓴맛 단맛을 봤는가하는 점입니다.
연구, 기획, 영업, 생산... 기타 다른 분야는 재능있는 신인을 중용하기도 하고, 의사결정을 일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 회사인 경우는 모든 경우에서 예외죠. 지가 맘대로 하겠다는데 누가 말려요.
재벌가 회장 아들은...
주식회사 자체가 주주들의 공동 소유이고, 경영권만 이사회에 일임된 건데,
마치 개인 소유처럼 전권을 행사하고, 법망을 피해서 말도 안되는 인사로 기업을 상속시키는 거는 거의 불법이라고 봐야죠.
관리직의 레벨에 따라 다릅니다. 팀장급이라면 실무 경험이 필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장이상급 부터 전분야에 걸친 실무경험은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이죠.
실무의 경험이 +@가 되긴 하지만 레벨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과 R&R이 달라지기 때문에 실무 경험이 있어야만 반드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예로 보고서가 왜 이따위야라고 했을때
이따위 (레이아웃의 문제인지 - flow의 문제인지 - 분석의 문제인지 - 솔류션의 문제인지)에 어떤부분이 해당되느냐에 따라 다르고 리더에 있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질 및 회사의 기대치는 분석전문가 일 순 있지만 ppt 잘만드는거 까지 잘하는 역량을 기대하는 건 아닐 수도 있거든요.
뭉뚱그려 상황을 보면 실무경험의 토대가 그 사람의 역량에 +@가 되는건 맞으나 필수는 아니다가 아닐까 싶군요
실무라는게 잡일은 아닙니다. 복사기, 정수기, 청소 이런건 사실 직접 안해봐도 상관은 없는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는일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타인을 관리 할 수 없어요.
남이하는 일에 대해 쉽게 생각하기도 하고 자기생각대로 될거라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게 그렇게 무난하게 될 리가 없지요...
군시절 중대장이 병사들 휴가전에 다림질 두 시간씩 하는 거에대해 한 말이 있는데
'줄 하나에 3초, 5개 잡는데 15초면 충분한데 왜 안자고 다림질이냐?'
정말 자기가 생활의 달인이라 그게 가능해서 그런얘기를 하는건지 안해봐서 뭘 몰라서 저런소릴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이런 일들이 사회에선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네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무경험이 없다면 본인은 편하겠지요 대신 밑에 사람이 죽어납니다. 업무 이해도가 떨어져서 말도안되는 의견이 나올수도 있고 예산 잡는 거나 일정 등등 모든게 불편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