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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드를 좋아했으면하는 마음에 4개월인가 6개월때부터 잠을 안자고 칭얼거릴때면
눈덮인 광활한 알래스카와 백컨츄리 스노우보딩 유투브영상을 종종 보여주며 달랬고
걷기 시작하자마자부터 어린형누나들이 보드타는 모습들을 자주 보여줬습니다.
1. 부츠신기 설득하기를 한두달, (처음엔 부츠가 무섭다고 보기해도 울길래
로보트 신발이라고 로보카폴리신발이라고 등등 설득과 구애시전)
2. 헬멧 한번 씌우는데만 또 몇 달, ( 평소 모자조차도 안쓰는 아이에게 헬멧을 씌우려고 몇달간의 설득과 구애,
"이걸쓰면 머리큰걸 가릴수 있어!! 멋있어! 와우!" 시전 및 다른 보드타는 형누나들이 헬멧쓰고있는 영상을 보여줌)
3. 보드복 입히는데 또 몇 달 (입히려고하면 장난치는줄 알고 무쟈게 도망다니는걸 잡아서 발한쪽 넣으면
발한쪽 빼고 팔한쪽 넣으면 다른팔 한 쪽 빼고 마치 오레오를 먹으면서 양치질을 하는것 같은 과정을 무한반복.)
그래도 그 모든 순간들이 힘들지 않고 즐거울 수 있었던건 이녀석을 데리고 같이 보드를 타러 갈수 있다는
희망하나로! 수많은 똥기저귀와 오줌세례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엄마아빠 보더들 화이팅 ㅠ)
정말 이 사진들을 찍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ㅋㅋㅋㅋ 당장 보드복을 입히고 보드를 태우는게 목적이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아이가 보드를 좋아하길 바랐기에 인고의 시간을 거쳐 드디어! 아이가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기 시작합니다.
기분이 참 좋네요. 잔디나 바닥에서 보드태우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는데 눈덮인 산에 데려갈 생각을 하니
맘이 선덕선덕합니다. 글을 어떻게 마무리해야할지모르겠네요 ㅎㅎ
올 한해 세상이 어지러워서 다들 몸고생 맘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다들 힘내시고
다가오는 연말 모두 안전보딩 하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넘나 이쁘네요 ㅎㅎ 아들바보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