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니던 수영장 탈의실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제가 다니는 수영장 탈의실우 메인룸이 있고 그 안에 쪽방처럼 조그만 룸의 탈의실 있는 구조인데요..
어제 수영을 마시고 착의하러 들어갔더니
할머니 서너분이 수다꽃을 피우고 있더라구요..
안 듣고 싶어도 안 들을수 없을 정도로 열변을 토하시고 계셨습니다..
"시골에서 돈 5만원 받고 버스 타고 집회 간다잖어"
"5만원이면 일가족 다 가면 얼마야"
"그 어마 어마한 돈이 도대체 어디서 나는지 모르겠어"
"그거 다 세금으로 쓰는거잖아..세금을 왜 거기다 쓰는거야!!!!"
전 여기까지 듣고 박사모나 박대모 얘기하는줄 알았습니다..ㅎㅎ
"아니 대통령도 여자니깐 시술도 할 수 있는거지..왜 그거가지고 저 난리를 치길 쳐"
"남자 새끼들이 여자 대통령이라고 못 잡아서 난리가 난거잖아.."
여기까지 듣고 있는데 열딱지가 나서 한 마디 하려다 꾸욱 참느라..없던 혈압이 생길판이더라구요..
어차피 말 해봐야 귀구멍에 들어가지도 않을꺼고..쌈만 날 듯 해서 그 분들 앞에서 옷이나 탈탈 털었네요..
그 시점에서 수다 주동자가 룸 밖으로 나가서 다행였지..
더 했음 제 성격상 참지 못하고 그 입 다물라고 한 마디 했을 것 같았거든요..ㅎㅎ
주변에 현 사태를 종북과 관련 지어 걱정과 우려를 갖고 계시는 분들도 현 사태는 상식밖이란 걸 다들 인정하시고 질타 하시던데..말로만 듣던 콘크리트층의 실재를 보니 무너지지 않는 콘크리트층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절감했던 순간였습니다..
그 독재정권 시절에 세뇌당한거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