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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우면서 간지도 나고 맛도 괜찮은 요리 5개만 추천해주세요
하와이... 솔직히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생각해보십쇼
당신은 지금 7박 8일로 알프스에 와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건 오스트리아 알프스건 중요하지 않아요.
1월 말이면 이미 적설량은 충분할테고, 눈을 어디다 돌려도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절경이 펼쳐져 있겠지요.
그 눈속에 파묻힌 작은 마을의, 작은 샬레(방갈로 같은 통나무집)에 신혼부부가 단둘이서 하염없이 적막한 밤을 맞이합니다.
마을에서 준비한 와인에 조촐한 저녁만찬을 준비하는겁니다.
와인잔을 기울이는 사이에 밖에는 하염없이, 소리없이 눈이 내립니다.
이런 밤을 보내고 나면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보딩이 기다립니다. 어느 슬로프를 탈지 고민할 필요 없어요. 닥치는대로 타도 일주일이 모자라니까.
칼로 깎은듯한 눈덮인 봉우리 사이에서 하염없이 보딩을 합니다. 아침에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가서 둘이 눈밭에 털푸덕 앉아서 알프스 봉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도 좋고, 중간 휴식처에 있는 까페테리아에서 주먹만한 쇠고기 슈슬릭에 맥주 한잔씩 하면 이보다 나은 점심식사가 있을까 싶을 겁니다.
이렇게 오후시간을 보내면, 아마 빠르게 해가 질 겁니다. 그러면 아늑한 숙소로 들어가서 또 둘만의 시간을...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지겨워지면 근처 시내로 나오시면 됩니다.
프랑스라면 안시로 나오면 되고, 오스트리아라면 인스부르크가 되겠지요.
좋은 식당에서 멋진 식사를 하셔도 되고, 두 분이서 쇼핑을 다니셔도 될 겁니다.
자.. 하와이 가고 싶으신가요?
핀란드의 북쪽 끝의 라플란드에 다녀왔습니다. 북극권이죠. 시기는 12월이구요.
헬싱키에서 라플란드까지 1000km를 운전해서 갔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경험 중에 하나였죠.
눈이 흩날리는 하늘은 오후 두 시만 되어도 새벽 두시처럼 깜깜해집니다.
자작나무 사이에서 별이 빛나는데, 이런 자작나무 숲도 북쪽으로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점점 드물어집니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는거죠.
이런 자작나무 숲이 끝나면, 크고작은 얼어붙은 수 많은 호수를 만납니다.
황량하면서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전 10시.. 지평선에는 해가 떠오르고 있지만, 저 해는 결국 떠오르지 못하고 오후 1시가 되면 지평선에서 그대로 가라앉고 맙니다.
해가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의 반쪽은 언제나 밤이죠. 별과 해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시간의 틈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라플란드의 레비는 그야말로 산타클로스가 살 것 같은 마을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숙소에서 나가면 바로 리프트를 만날 수 있죠.
스키장 사이즈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름은 있어야 아마 다 즐길 수 있을거에요. 시설도 깔끔하고 모자람이 없습니다.
보딩이 지겨우면 스노모빌을 타고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하셔도 되고, 빙어잡이를 가셔도 되고, 개썰매를 타셔도 됩니다.
그리고 1월이라면.... 오로라.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죠...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핀란드...
허걱 자게이 한명 더 추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