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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누라한테 꿀릴게 없거든요..

엮인글 :

볼아도리

2016.09.06 15:38:39
*.33.180.68

허걱 자게이 한명 더 추가요~ ^^ 

pepepo

2016.09.06 15:39:22
*.131.153.130

뻘글이야말로 자게이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소리조각

2016.09.06 15:39:24
*.90.74.125

형님 저번에 써주셨던 이태원 클럽 탐방기 왜 지우셨어요? 재미있었는데...

pepepo

2016.09.06 15:41:18
*.131.153.130

대학로 천년동안도가 폐장하는 바람에 이제 서울에 클럽이 몇 남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올댓재즈는 2000년 초반에 양키랑 멕시칸들이 맥주 궤짝으로 갖다마시던 시절에는 참 구수한 맛이 있었는데.. 이젠 그냥 레스토랑이 되어버렸구요. 

겨울수프

2016.09.06 15:41:37
*.74.187.13

요리 장비 스팩이 궁금합니다

pepepo

2016.09.06 15:45:44
*.131.153.130

별 거 없습니다. 빌트인 3구 가스렌지, 전기 오븐, 에어 프라이기, 전기 밥솥에... 굳이 쓰자면 부루스타까지? ㅋㅋ


스테인리스 웍 사이즈별로 3개, 코팅 웍 2개, 코팅 후라이팬 사이즈별로 2개, 스테인리스 냄비 사이즈별로 5개, 스테인리스 소스 팬 두개, 뚝배기 두 개, 주물 팬 1개, 주물 냄비 1개.


써놓고 보니 더욱 더 별거 없네요.


마누라가 로또되면 업소용 가스렌지에 웍 좋은걸로 하나 사 준댔어요.. 기대 중..

라면먹고갈께

2016.09.06 15:46:24
*.125.251.62

무슨 질문 받고 싶으신가요 ?

pepepo

2016.09.06 15:48:43
*.131.153.130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대답할 수 있는건 하고 못하는건 못하고.. 안하고 싶은건 안 하고..ㅋㅋ

아헤헤a

2016.09.06 15:47:59
*.64.251.99

정말 결혼은 늦게 할수록 좋은가요? +_+

pepepo

2016.09.06 15:51:13
*.131.153.130

글쎼요.. 누가 누구를 만나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연애를 11년하고 결혼한지 4년이 됐는데요, 더 일찍 하고 싶었습니다마는 경제적 사정떄문에 못했었거든요.


다만 일찍 결혼하려면 남녀가 전부 상대방이 가장 친한친구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겠죠. 


같이 있을떄 그냥 남녀사이로서 좋은 게 아니라 친구로서 재미가 있어야 같이 살 맛이 나지 않겠어요?


같이 놀기에 재미가 없어서 맨날 다른 사람하고 논다면 그건 굳이 결혼 할 이유가 없겠지요..

달다구리

2016.09.06 15:49:38
*.150.142.148

사모님은 요리를 안 하시나요?

요리 경력은 몇년째이신가요?

원래부터 요리를 잘하셨나요? 

pepepo

2016.09.06 15:53:47
*.131.153.130

사모님께서는 요리를 하는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할 수는 있어요. 다만 좀 뻔한 메뉴가 많죠. 서로서로 집안일 중에 하기 싫어하는 게 겹치지 않다보니, 저는 부엌일을 하고, 마누라는 청소 빨래 같은걸 합니다. 마누라는 메뉴 고민하는거 자체가 스트레스라는데, 저는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다 보니..


경력..이라고 할건 아니지만 밥해먹고 산건 대략 15년 된 것 같습니다. 


원래는 당연히 못했죠. 어설프기 그지없었을겁니다. 근데 뭐 그거 맛있다고 먹어준 마누라덕에 자꾸하다보니 이젠 먹을만한 수준은 되는거죠.



달다구리

2016.09.06 15:54:59
*.150.142.148

저는 평생 해본적 없는데 현남친님 사귀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릇 욕심 생기고, 좀 더 이쁘게, 맛있게 만들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기고......

어디가서 요리 제대로 한번 배워볼까 생각중이에요 ㅋㅋㅋ

pepepo

2016.09.06 15:57:03
*.131.153.130

원래 맛있게 먹어줄 사람이 있으면 음식하는 재미가 두 배인 법입니다. 근데 웃기는건 먹어주는 사람이 네 명이 된다고 해서 재미가 네 배가 되지는 않더군요..ㅋㅋ.. 두 배가 맥시멈 같아요. 제 능력 안에서는.


저도 그릇욕심이 굉장히 많습니다. 유럽 장기출장갔다가 돌아올떄 그릇만 20KG치를 사왔었어요.


그릇하니까 생각났는데 깨먹은 면기 하나 사야되는데...



달다구리

2016.09.06 16:03:48
*.150.142.148

ㅎㅎ 저도 난생 처음 해보는데, 대충 맛은 비슷하게 내니 남친이 잘 먹어주는 듯 해요~

남친 어머니가 요리를 잘 하셔서 그거 따라갈라면 멀었지만;....

진짜 뭘 해도 잘 먹어주니 즐겁게 요리하게 되는것 같아요 ㅎㅎㅎ

여름이라 더워서 나가서만 먹었는데 이제 슬슬 다시 해봐야 겠어요 ㅋ

pepepo

2016.09.06 16:21:18
*.131.153.130

사실 마누라가 음식하는걸 싫어하게 된 게..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줘서 그런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맛없는걸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먹지를 못해서.. 

pepepo

2016.09.06 15:58:22
*.131.153.130

혹시 그릇 좋아하신다면 뢰스트란트 한번 보시죠. 이쁩니다. 간장종지같은건 정말 귀여워요..

달다구리

2016.09.06 16:02:52
*.150.142.148

오 찾아보니 귀여워요~~~ 

갠적으로 포트메리온은 안 이뻐서 별로라 해서... 

저는 그냥 무난하게 덴비류가 좋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결혼하게 되면 덴비로 사려구요 ㅋㅋㅋㅋ

지금은 그냥 기본 코렐 그릇에 에가와리 몇개 섞어서 쓰고 있어요~ 

자취하는 지라 둘 곳도 없고해서 모으는 건 고스란히 벽장 속으로.... ㅋㅋㅋ


아 커트러리도 좋아해요 ㅋㅋㅋㅋ

지금 사고 싶은건 핀티 튤립.... 넘나 얄쌍하니 이쁜것...!! 

pepepo

2016.09.06 16:08:02
*.131.153.130

덴비가 참 무난하고 오래쓰기에 좋죠. 사실 컵류는 제 취향은 아니지만...


제일 많은 그릇은 빌레로이앤보흐랑 뢰스트란트고, 한국 가정집에서 코닝은 빠질수가 없죠.


사실 커틀러리 욕심은 없는 편이라, 지금 쓰는건 트라몬티나고.. 딱히 바꾸고 싶은 생각도 안 드네요.

poorie™♨

2016.09.06 15:50:05
*.255.194.11

제목이 너무 야해요........


pepepo

2016.09.06 15:54:43
*.131.153.130

뭐가 야한건지 약 3분을 고민해봤는데 차마 제 입으로는 할 수 없는 단어를 뺴고는 딱히 걸리는게 없는데..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늘고고고

2016.09.06 16:00:51
*.92.140.17

퇴직은 언제쯤??

pepepo

2016.09.06 16:08:41
*.131.153.130

로또되면 당장 이번주에.. 안 됐으면 될 때까지.. 퇴직하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네요..ㅠㅠ

Mayonaisse

2016.09.06 16:04:00
*.117.18.128

쉬우면서 간지도 나고 맛도 괜찮은 요리 5개만 추천해주세요

pepepo

2016.09.06 16:11:27
*.131.153.130

모든 요리는 다 시간따라 재료따라 가는 거지만, 중국/태국음식은 의외로 시간이 덜 들면서 맛있습니다.


쇠고기가 들어가는 볶음종류 - 쇠고기 숙주/피망볶음

갈비를 쓰는 탕류 - 배골탕면

볶음면 - 팟타이

새우튀김 - 텃만꿍


devilsdark

2016.09.06 16:06:52
*.36.142.231

와이프가 임신 8주 입니다
이번시즌 패스해야되나요?

pepepo

2016.09.06 16:11:55
*.131.153.130

잠깐만요.. 이미 애가 생기셨다면 저보다 선배신데요. 이건 제가 대답을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pepepo

2016.09.06 16:12:31
*.131.153.130

다만 무리하게나마 한말씀 드리자면.. 다른 취미를 본격적으로 하시는게 없으시다면 당연히 한 가지 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근데 임신 8개월이라.. 으음..

SG_Mao

2016.09.06 16:23:03
*.114.22.163

와이프가 임신 17주차입니다. 그것도 둘째입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달리세요~

라면먹고갈께

2016.09.06 16:32:58
*.125.251.62

시즌방 가서 애 돌보시고 와이프분을 슬로프로 ~

재미붙이시면 다음시즌은 무난히 갈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

돈까스와김치찌개

2016.09.06 16:51:09
*.62.16.85

내년1월에 결혼식인데 예신도 보드 좋아하는데
전 신혼여행 스위스나 보드타러 가고싶은데 예신은 하와이 가자고 해요 어디가 좋을까요

pepepo

2016.09.06 17:13:31
*.131.153.130

하와이... 솔직히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생각해보십쇼


당신은 지금 7박 8일로 알프스에 와 있습니다. 스위스 알프스건 오스트리아 알프스건 중요하지 않아요.


1월 말이면 이미 적설량은 충분할테고, 눈을 어디다 돌려도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절경이 펼쳐져 있겠지요.


그 눈속에 파묻힌 작은 마을의, 작은 샬레(방갈로 같은 통나무집)에 신혼부부가 단둘이서 하염없이 적막한 밤을 맞이합니다.


마을에서 준비한 와인에 조촐한 저녁만찬을 준비하는겁니다.


와인잔을 기울이는 사이에 밖에는 하염없이, 소리없이 눈이 내립니다.




이런 밤을 보내고 나면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보딩이 기다립니다. 어느 슬로프를 탈지 고민할 필요 없어요. 닥치는대로 타도 일주일이 모자라니까.


칼로 깎은듯한 눈덮인 봉우리 사이에서 하염없이 보딩을 합니다. 아침에 보온병에 커피를 담아가서 둘이 눈밭에 털푸덕 앉아서 알프스 봉우리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도 좋고, 중간 휴식처에 있는 까페테리아에서 주먹만한 쇠고기 슈슬릭에 맥주 한잔씩 하면 이보다 나은 점심식사가 있을까 싶을 겁니다.


이렇게 오후시간을 보내면, 아마 빠르게 해가 질 겁니다. 그러면 아늑한 숙소로 들어가서 또 둘만의 시간을...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지겨워지면 근처 시내로 나오시면 됩니다.


프랑스라면 안시로 나오면 되고, 오스트리아라면 인스부르크가 되겠지요.


좋은 식당에서 멋진 식사를 하셔도 되고, 두 분이서 쇼핑을 다니셔도 될 겁니다.





자.. 하와이 가고 싶으신가요?

buffy55

2016.09.06 22:39:38
*.43.96.19

햐~상상만으로도 직이네요~~~
이글을 여친님께 보여줘야겠어요.

차박사

2016.09.06 16:51:23
*.17.85.34

파워 블로거 이십니까?  아니라면 진지하게 해볼생각은?

pepepo

2016.09.06 17:15:17
*.131.153.130

아니고, 아닙니다. 사실 블로그 같은거 할 컨텐츠도 없고.. 끈기도 의욕도 없어요. 헝글에 올리는건 그냥 바로바로 봐주시는 맛에 올리는거고..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아 요 며칠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ㅋㅋ..

돈까스와김치찌개

2016.09.06 17:17:08
*.62.16.85

바로 캡쳐 떠서 예신 카톡에보냈어요
글을 읽으면서 전 잠시 알프스에 있었습니다.

돈까스와김치찌개

2016.09.06 17:17:38
*.62.16.85

아 맞다 신혼여행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pepepo

2016.09.06 17:27:47
*.131.153.130

핀란드의 북쪽 끝의 라플란드에 다녀왔습니다. 북극권이죠. 시기는 12월이구요.


헬싱키에서 라플란드까지 1000km를 운전해서 갔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경험 중에 하나였죠.


눈이 흩날리는 하늘은 오후 두 시만 되어도 새벽 두시처럼 깜깜해집니다. 


자작나무 사이에서 별이 빛나는데, 이런 자작나무 숲도 북쪽으로북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점점 드물어집니다. 수목한계선을 지나는거죠.


이런 자작나무 숲이 끝나면, 크고작은 얼어붙은 수 많은 호수를 만납니다. 


황량하면서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오전 10시.. 지평선에는 해가 떠오르고 있지만, 저 해는 결국 떠오르지 못하고 오후 1시가 되면 지평선에서 그대로 가라앉고 맙니다.


해가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하늘의 반쪽은 언제나 밤이죠. 별과 해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시간의 틈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라플란드의 레비는 그야말로 산타클로스가 살 것 같은 마을입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고, 숙소에서 나가면 바로 리프트를 만날 수 있죠.


스키장 사이즈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름은 있어야 아마 다 즐길 수 있을거에요. 시설도 깔끔하고 모자람이 없습니다. 



보딩이 지겨우면 스노모빌을 타고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를 하셔도 되고, 빙어잡이를 가셔도 되고, 개썰매를 타셔도 됩니다.


그리고 1월이라면.... 오로라. 오로라를 빼놓을 수 없죠...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핀란드...



람쥬르

2016.09.06 17:19:01
*.42.113.143

상남자

pepepo

2016.09.06 17:29:22
*.131.153.130

엥? 저는 우리 어무이한테 큰딸같은 아들이라는 소리 듣는뎁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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