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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대우조선해양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정치권의 보은 인사 자리에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부실지원, 회계법인의 부실감사까지 끝이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부패와 부조리는 '위'와 '아래'를 가리지 않는다.
대우조선해양의 40대 차장급 직원 임모씨는 가짜 명세표 등으로 8년 동안 회사돈 180억원을 빼돌린 것. 그는 이 돈으로 고급차를 굴리며 상가를 매입하고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퇴직을 신청해 퇴직금 1억원까지 받아 챙긴 임씨 윗물도 결코 깨끗하진 않았다.
국민의 혈세를 경영정상화가 아닌 정치인과 전직 국정원 간부, 전직 대통령 특보와 사진사, 전직 산업은행 임원 등의 억대 연봉에 사용했다.
이들은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수백만원의 월급에 의료비와 자녀 학자금, 고급 차량까지 제공받았다. 남상태 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직 임원 32명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퇴직 후에도 공식적으로 호화생활을 이어간 셈이다.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의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의 연임도 이 같은 '뒷배경' 덕분에 가능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대우조선에 투하된 공적자금은 7조원이 넘는다. 혈세다. 한국 전 국민들에게 10만원씩을 돌리고도 남는 돈이 투하됐지만, 회사는 망가졌다 현재까지 대우조선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7조원이 넘는다. 회사가 회생할 때까지 얼마의 자금이 더 투하돼야 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