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데크는 06년초 중고거래를 통해 구입한 0506 데크입니다.
당시 28만원으로 시세보다 약간 싸게 구입했습니다.
현 시세는 10만원 후반대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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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보딩후 데크의 탑이 들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에폭싱을 하기 위해서 수리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수리기사가 이리 저리 데크를 살펴보더니,
'이거 에폭싱 했네요. 맞죠?'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데크에 몇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에폭싱 데크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거래할 때 살펴보았던 부분은
에지가 깨진 것은 없는지, 탑 가장자리가 깨진 것은 없는지 였습니다.
그리고 베이스도 살폈습니다. 왁싱이 되어있었습니다.
수리기사는 그리고나서 한참 더 데크를 살폈습니다.
눌러보고, 휘어보고, 탑을 쓸어보고...
그리고는 이거 우드가 나가서 수리를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걸로 탈수도 있겠지만, 보딩중 데크가 접힐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드가 금이 간 증거들을 몇 가지 확인시켜주셧습니다.
그 증거들 중 몇 가지는 쉽게 확인가능한 것이었고,
제가 데크를 구입할 당시, 제가 확인했지만
그것이 우드가 나간 표시임을 알지 못했던 흔적 들이었습니다.
어쩔까 하다가, 일단 데크를 들고 집에 오기는 했습니다.
제가 만약 데크를 수리하고, 왁싱하여
올 봄에 다시 내놓는다면
초보자들은 역시 알아보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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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봄에 하는 거래를 조심해라. 다음 시즌에 데크의 결함을 찾았을 때, 범인을 찾기 힘들어진다.
왁싱된 데크는 조심해라. 데크를 아끼고 탔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흠을 감추려는 의도일 수 있다.
수리가 되었거나, 우드가 나간 데크를 알아 볼 수 없다면 중고 거래는 삼가해라.
그리고 보통 왁싱이 되어있을텐데 조심하라고 요약하시는것도 좀..; 왁싱으로 감출수 있을만한
흠은 무시해도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