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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자친구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는데 여자친구가 낙엽이 되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았드랬죠
그런데 보딩하는 커플룩입은 커플이 둘다 못타고 서로 낙엽질을 하면서 내려오길래
뭐 나름 재밌게 시작하는구나 생각하면서 흐믓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초보 스키어 한분이 활강으로 내려오다가 남자분을 들이 받았습니다.
둘이 쓰러져 있는데 스키어가 죄송하다고 말도 안하고 우물쭈물 하면서 그냥 자기 옷매무세나 다듬길래
어이가 없어서 가까이가서 소리쳤습니다.
"거기요 뒤에서 와서 부딪혔으면 죄송하다고는 못하고 뭐하는 겁니까!"
그랬더니 스키어는 알아들었는지 남자분께 죄송하다고 하는데
남자 : "뭐요? 거기 이리 와봐요"
왓순 : "저요?" (상황을 보아하니 의도가 자기가 다친거 같은데 증인해달라고 하시는줄 알고 흔쾌히 다가갔습니다.)
다가갔더니
남자 : (뭔가 소리지르면서 역정을 부리듯이)"뭐라고 했습니까? 다시한번 말해봐요"
순간 ㅡㅡ 이놈두 미2어쩌구를 하다가 미를 친놈인가 자기 편드는걸 귀로 안듣고 열여덟색 크레파스를 X구녕으로 쳐 드셨나
왓순 : (죽여버릴 기세로)저사람한테 와서 부딪혔으면 당신한테 사과하라고 말했잖습니까
여자 :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당연하다는듯이)아 죄송합니다. 남자친구가 오해를 했나봐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그제서야 남자가 황당하고 미안하다는듯이도 아니고
멋쩍은듯이;;10여초를 가만히 억울한듯 고개를 넘기면서 한숨을 쉬고 두리번 거리더니
남자 :죄송합니다.
왓순 :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여자친구분이 계속 죄송하다고 연발하고 전 화가나서 쳐다도 안보고 내려왔습니다.
여자는 아는거겠지 남자가 모든상황에 욱하는 그런 녀석임을...망설임도 없이 나와 동시에 대답하는게 버릇은 아닐것이여;;
내려오면서 생각해보니 비교되는게 좀 짜증나서 그런거였나;; 저도 아직은 초보인터라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오지랖을 자중하자고 다시한번 마음을 굳히고;;
안그래도 자기둘은 둘다 낙엽이라 버벅이는데 제가 옆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나름 그쪽보단 잘타면서 여자친구 가르치는게 비교되고 자존심이 상했나 봅니다;;
그전에도 계속 제가 여자친구한테 말하는거 듣고 쳐다보고 그러더라구요...
큰일이네요. 옆에 사고나도 이런일 반복되면 증인이고 나발이고 지인이 아니고서야 쳐다도 안보게 생겼으니;;;
전 작년에 거의 연말쯤이었나요
남친이랑 잼나게 타고 즐기고 불꽃놀이 구경하고 그러고 신나게 있었는데
리프트탈라공 남친이 데크에 눈쌓여서 탁하고 바닥에 털었는데
어떤 스키어 아저씨가 지금 사람놀래게 무슨짓이냐고 그래서 -_- (스키어 아저씨 건드리지도 않았어염)
제남자친구가 설명하는데 그아저씨 갑자기 욕부터하시고 아는사람들 끌어모으더니 제남자친구를 사람친사람마냥 -_-
제가 넘 놀래서 완전 아저씨한테 뭐라고 그러다가 말이안통하길래 좋던기분 더 망가질까봐
그냥 죄송하다고 가자고 남친설득시키고 억지로 죄송하다고 그러고 내려왔다는
(-_- 근데 이생각이 왜 갑자기 났죠? 암튼 이상한분들 많으셔 ㅠㅠ)
나쁜일은 얼렁 잊고 즐건 주말 보내세용^ ^
커플과 남자에겐 신경끄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