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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주에서 시즌 개시를 했습니다.
무주 톨게이트 나와서 리조트까지 가는 길 참 운전해서 가는건 처음이었는데 재미있더군요-0-
그런데 세 가지가 망했슴다
1.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몸은 거의 완전 리셋
그나마 낙엽 ㅋㅋㅋ은 잘 되더군요.
문제는 힐턴을 하고 자꾸 몸이 돌아요 -ㅅ-
이거 딱 지금보다 더 초초보일때 턴 배울때 맨날 실수하던건데
역시 타고난 몸치는 어떻게 할 수 없나봅니다.
지난 시즌 시작할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ㅠ.ㅠ
아니 지난 시즌에 내가 어떻게 용평 골파까지 갔는지 스스로가 이해가 안갈정도로 망했어요.
어젠 한 시간 반 정도밖에 못타서 아직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ㅠ.ㅠ이걸 어떻게 다시 극복해야 하나 암담하네요
2. 3년간 잘 쓴 손목보호대를 잃어버리고 이번에 새로 사서 어제 첨 썼는데 어제 바로 잃어버렸네요--;;
암만 생각해도 집에 올 때 설천 주차장에서 짐 챙기다 잃어버린듯하네요.
할 수 없이 다시 주문... 흐흑 ㅠㅠ 3만원짜린데
3.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3월부턴 다시 합칠 예정인데 와이프 직장때문에 어쩔 수 없이요.
아이와 와이프는 처가댁에 있고 전 대전에... 제가 주말마다 서울로 가요..
와이프는 학원강사라 2시 출근해서 10시 퇴근..
여튼 그래서 주중 퇴근하고 무주에 다니려고 계획하고 와이프 허락을 받았어요.
당연히 주유비는 제가 내는걸로 하고...무주 야간시즌권까지 끊어놨는데..
이틀전 갑자기 와이프가 가지 말래요 -_- 자기는 애하고 있는데 인생을 혼자 즐기지 말라며 걍 집에 있으래요 ㅠ.ㅠ
이미 시즌권 사놔서 어제 다녀왔는데 어제 밤에 또 가지 말라고 하네요.
완전 무서운 목소리로 진지하게 가지말래요
'아니 이 아줌마야 가라 할땐 언제고!!'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그럼 더 화를 낼 것 같아 애교+엄살을 부렸으나 역효과 ㅠ.ㅠ
시즌권 사놨는데 어떻게 해잉~ 이라고 하면 더 욕먹을까봐 차마 말을 못했네요.
아니 이런 변덕이 어디 있나요 ㅠ.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몰래 다닐수도 없고...
와이프분 입장에서는 당연하죠. 본인으 애보느라 힘든데 남편은 놀러다니는거 같으니까요.
그렇다고 경제활동을 남편분만 하는것도 아니니까요.
저도 뭐 마찬가지입니다. 보드는 둘째치고...
와이프 임신해있을때부터 애 태어난지 한달될때부터 그놈의 야구한다고 돌아다녔는데요.
아쉬워하고 서운해해도 별말 안합니다.
야구하는 당일빼고는 퇴근해서는 제가 왠만하면 애도 잠들때까지 봐주고, 재워주고
청소나 요리도 확실히 예전보다 더 도와주고...
무언가를 얻어내려면 그만큼 무언가를 희생해야죠....
너무 서운해하지마시고 그만큼 무언가를 더 해주려고 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게 저도 조금은 억울한게..
주말부부 시작한지 2달 반 되었습니다. 앞으로 두달 반 남았네요. 다행이 길진 않죠
어쨌든 그 전까진 오전 와이프 육아, 오후 6시까지 장모님 육아, 제가 퇴근하면 애가 잘때까지 제가 육아 이런 식이었습니다.
집에 와서 애 밥먹이고 청소하고 저 밥먹고 빨래하고 하루 애가 쓴 수건이나 옷같은거 삶거나 세탁기 돌려놓고 애 재우고 이런식으로 매일 생활했어요. 주말엔 집 대청소 제가 항상 혼자 다 하구요. 본래 집 청소가 제 담당인지라..
그래서 와이프가 역시 울남편이 집안일도 잘하고 쵝오 소리 맨날 했는데....
지금도 주말엔 와이프랑 아이와 가고싶다는 곳 다니고.. 장모님댁 청소해드리고 하는데..
음 어떻게 더 잘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아들 둘 딸린 아빠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둘째가 시즌 오픈과 동시에 일주일전에 태어났네요..
지금은 와이프는 산후 조리원에 있구요.. 하지만 전 올해두 달립니다..
물론 와이프 허락은 받았구요... 사람이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듯....
전 결혼전에 당당히 말했습니다..당신이 하라는것은 다 하고 일끝나면 총알처럼 들어오고
애들하고 놀아주고 술자리도 1년에 5번 이상 하지 않겠다..
단!! 내 취미 생활에 터치 하지마라!!
이렇게 말하고 또 그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보드장 가는거에 대해서 지금것 한마디도 안하고요..!!
모든것을 다 얻을려고 하지마세요..유부는요 ㅜㅜ
방법은 있습니다...희생이 따를 뿐이죠.......ㅡㅡ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시즌권 사놓은걸 알실텐데 왜 갑자기 가지말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