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군대 수송부엔 유명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그리고 오늘의 화두인, "방어운전"
어제 서울리조트 야간라이딩을 즐기다, 들것에 실려 패트롤에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 끌려내려가는
이름모를 라이더를 보면서 "방어라이딩"이란걸 생각해봤습니다.
신나게 내달리다 보면 하얀 눈보라와 함께 우리의 데크가 멈출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트릭을 시도하다 넘어졌을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때, 눈에 띄는 꽃보더를
훔쳐보기 위해, 앞에서 자빠링 하고 있는 다른 라이더를 피하기 위해 등등...
우리를 슬로프 한 가운데 멈추게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럴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옷에 묻은 눈을 툭툭 털며, 혹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아픈 육질을 문지르며
다시 내달리시겠죠.
힘들고 지칠때 가끔씩 하늘을 보라는 어느이름 모를 시인의 말처럼, 우리의 데크가 멈췄을때
뒤를 한번 쳐다보고 출발 하는 건 어떨까요.
아무도 없을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2~3초 정도만 기다려준다면 멋진 활강으로 여러분 옆을
안전하게 지나가는 스키어나 보더가 내려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옆으로 1~2미터나 비껴서 출발 하신다면 얼굴이 하향게 질린채 여러분 덮치기 위해
돌진하는 초보라이더로부터 여러분의 등판이나 뒤통수를 보호 할 수도 있겠지요.
고수든, 하수든, 초보든, 낙엽이든...
매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뒤를 한번 돌아보고 출발합시다.
[예외규정 - 다음과 같은 상황은 예외로 함]
1.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추잡하게 뒹굴어 넘어진 경우.
2. 트릭 시도후, 자빠링 하였으나 속도의 탄력을 받아 재빨리 균형을 되찾은 경우 [어드밴테이지 적용]
3. 다 내려와서 자빠링 한 경우 [나같은 사람]
전 뒤에서 슬롭갈리는 소리만나도 일단정지!
시즌얼마안남았네요 안전보딩들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