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군대 수송부엔 유명한 캠페인이 있습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그리고 오늘의 화두인, "방어운전"

어제 서울리조트 야간라이딩을 즐기다, 들것에 실려 패트롤에 도살장에 개 끌려가듯 끌려내려가는
이름모를 라이더를 보면서 "방어라이딩"이란걸 생각해봤습니다.

신나게 내달리다 보면 하얀 눈보라와 함께 우리의 데크가 멈출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트릭을 시도하다 넘어졌을때,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을때, 눈에 띄는 꽃보더를
훔쳐보기 위해, 앞에서 자빠링 하고 있는 다른 라이더를 피하기 위해 등등...

우리를 슬로프 한 가운데 멈추게 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이럴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옷에 묻은 눈을 툭툭 털며, 혹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아픈 육질을 문지르며
다시 내달리시겠죠.

힘들고 지칠때 가끔씩 하늘을 보라는 어느이름 모를 시인의 말처럼, 우리의 데크가 멈췄을때
뒤를 한번 쳐다보고 출발 하는 건 어떨까요.

아무도 없을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2~3초 정도만 기다려준다면 멋진 활강으로 여러분 옆을
안전하게 지나가는 스키어나 보더가 내려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옆으로 1~2미터나 비껴서 출발 하신다면 얼굴이 하향게 질린채 여러분 덮치기 위해
돌진하는 초보라이더로부터 여러분의 등판이나 뒤통수를 보호 할 수도 있겠지요.

고수든, 하수든, 초보든, 낙엽이든...
매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뒤를 한번 돌아보고 출발합시다.

[예외규정 - 다음과 같은 상황은 예외로 함]

1.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추잡하게 뒹굴어 넘어진 경우.
2. 트릭 시도후, 자빠링 하였으나 속도의 탄력을 받아 재빨리 균형을 되찾은 경우 [어드밴테이지 적용]
3. 다 내려와서 자빠링 한 경우 [나같은 사람]
엮인글 :

자빠링

2006.01.27 20:41:39
*.209.186.80

뒤치기..조심해야죵 ㅎㅎ
전 뒤에서 슬롭갈리는 소리만나도 일단정지!
시즌얼마안남았네요 안전보딩들 하세용~~

라피

2006.01.27 21:04:28
*.106.0.50

중간에 멈추어서 출발하기전에는 항상 소리듣고 뒤 옆을 관찰하고하죠..

승모기

2006.01.27 21:38:11
*.145.138.68

음..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항상 힐사이드 턴을 할때 후방에서 직진해 오는 사람이 사각에 있다는 것 아닐까요?
토사이드쪽이야.. 폴라인 위쪽을 보고 있으니 별 걱정 없다 쳐도...
그래서 전 항상 힐사이드 턴 하면서 고개를 더 돌려서 위쪽을 꼭 쳐다보곤 하죠;;;

뒤에서 친사람 잘못이라 하더라도... 다치면 무조건 내 손해니까요 ;;

비로거대표

2006.01.27 23:16:48
*.107.9.46

전 무조건 멈춘 후 출발할 때는 뒤를 보고 나갑니다.
특히, 고속 주행 도중일 경우!
숏턴에서 롱턴으로 전향할 때는 힐턴시 무조건 뒤를 확인하면서 갑니다. 고속 주행 도중 뒤를 보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처음 한번은 아주 살짝 슬쩍 뒤를 보고, 대충의 상황이 눈에 들어온 다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한두번 더 힐끔 보죠.
이제는 이런게 습관이 되어서, 뒤의 상황 판단이 안 되면 무조건 멈춘다음 출발합니다.
그리고 상급자 코스의 급경사일수록 뒤에서 내려오는 소리에 집중을 합니다.
소리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판단을 할 수가 있죠. 어느 정도 거리에 있는지, 스키인지 보드인지(사실 스키는 거의 소리 안 나더군요), 잘 타는 사람인지 불안한 사람인지,...등등

다큰아이

2006.01.28 03:02:22
*.101.210.34

스키어 조심하세요..
저두 항상 주위를 살피며 타지만..
고속으로 타며 제 등 뒤로 바로 오는 스키어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을 기문 통과하듯 하는 그런 몹쓸 사람은 대부분 스키어더군요..
보드는 워낙 회전반경이 크니까 별로 못봤구요..
더구나 그런 인간들은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죠..
왜 턴을 그렇게 하며 자기 경로에 들어있느냐, 왜 슬로프에 멈춰 있느냐 등등..
슬로프 중앙에 멈춰 있으면 할 말도 없지만..
슬로프 가장 자리에 멈춰 있는데도 말이죠..
어쩜 그리 시야가 좁을까요..
자신의 턴 반경이 거의 직활강에 가깝고 바로 정면에 있는 사람도 못피하면서 무슨 고속 라이딩을 하겠다고..
몇 시즌 전 스키어에게 등을 떠밀려 몇 미터를 날아가 몇 분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오히려 욕만 먹은 저는 그런 스키어 증오합니다..
나쁜 생각이지만..
그런 스키어 앞에 확 끼어들어 제 데크의 노즈나 테일로 점프대를 만들어 넘어뜨리고 싶은 생각도 한 적이 있지요..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러 왔는데..
서로 조심해야죠..
한 사람만의 잘못이 어디 있겠습니까..
에티켓 지키며 안전보딩합시다^^

ROME~

2006.01.28 03:19:28
*.148.48.197

모처럼 칼럼중에서 동감하는 글입니다~~

승모기

2006.01.28 08:34:21
*.145.138.68

다큰아이님.. 말씀에 저도 동의 합니다만...
햇수로 스키를 보드보다 다섯배나;; (그래봤자 얼마 안됩니다;^^;) 많이 탄 저로서는.. 스키어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무개념의 A자 놓고 직활강 하는 바보같은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고속으로 라이딩시 자기 턴 반경 옆쪽에서 오는 직각으로 부딛히는 보더는 정말 어쩔 수 없을때도 있어요 ㅡ.ㅜ;;
음..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같다고나 할까요.. 턴 각도의 차이라고 생각하시고 이해해야죠;;

하지만 서로.. 그리고 자신이 조금 더 잘못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런 사정도 제대로 모르고 욕하는 스키어는 정말 난감.. -_-;;

흠흠

2006.01.28 11:05:42
*.118.164.193

슬로프에 사람이 한사람뿐이없으면 모르지만 절대 스키어나 보더나 추월금지

훔..

2006.01.28 21:23:42
*.11.135.124

잘탄답시고..무리해서 제발 옆으로 싹 피해가는 모습...참~~ 잘탄다구 할사람...몇안될겁니다.^^ㅎㅎ

[GIPUMPedUP]

2006.01.31 18:04:13
*.92.132.68

저는 스키를 5시즌 넘게 탔었는데...
솔찍히 보드보다
스키가 시야가 더 넓고...
급제동이나 급커브다 더 쉬운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근데 왜 안피해 다니시는건지...ㅎㅎ

rider BEAT

2006.02.01 18:13:07
*.55.115.150

뒤를 보고 출발하는건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제 경우에는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 뒤에서 따라잡히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속이 붙기 전까지는 충분히 뒤에 안전거리를 확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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