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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한 대한민국 예비역들이 모이면 군대 시절 추억 이야기를 하느라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갈 때가 있다.
군필자들이 기억하는 일들은 대부분 자신이 겪었던 가장 힘든 일 뿐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추억으로 남아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
예비역이되고 난 후에는 추억삼아 이야기하지만, 당시에는 끔찍했던 순간 9가지를 소개한다.
1. 입대할 때
via MBC '진짜 사나이'
영원히 오지 않기를 바라던 입대날, 온갖 생각에 머리는 복잡해지고 처음 경험하는 군대 분위기에 누구나 위축된다.
꼬질꼬질해진 얼굴로 보급품을 수령하려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고, 한밤 중 불편한 잠자리에 누워있자면 부모님 생각에 눈물 한 방울 나기 마련이다.
2. 막내인데 암구호가 생각이 안 날 때
via TVN '푸른거탑'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이등병 막내 시절에는 이런 저런 실수를 하게 된다.
특히 암구호가 생각 안 나 머뭇거릴 때면 등 뒤에서 잡아먹을 듯한 선임의 뜨거운 눈빛이 느껴지게 된다.
3. 북한이 도발할 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하루하루 일과를 반복하던 평화로운 부대가 갑자기 들려온 북한 도발 소식에 긴장감에 휩쌓일 때가 있다.
휴가는 잘리고, 완전무장 상태로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도 괴롭지만 집에서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4. 눈이 쏟아질 때
via MBC '진짜 사나이'
"군대에서 가장 끔찍한 순간이 언제였냐"라는 질문을 군필자에게 던지면 열의 아홉은 "쓰레기 같은 눈"이라고 대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뒤를 돌아보면 다시 쌓여있는 눈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가 지옥인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5. 높은 사람이 방문할 때
via tvN '푸른거탑'
가끔 방문해주시는 연대장님, 사단장님, 군단장님 등 높은 분들은 병사들의 청소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 준다.
전 대대원들이 한 손에는 치약을 들고 다른 손에는 칫솔을 움켜잡고 부대 내 모든 시설에 광을 내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6. 생선 조림이 반찬일 때
via MBC '진짜 사나이'
생선 조림이 반찬으로 나올 때면 뽀글이 생각이 간절해진다.
물론 부대에 따라 밥이 맛있는 곳도 있다지만 아무리 능력 있는 취사병이라도 생선 조림을 맛있게 만들 수는 없다.
7. LED로 눈뽕 당할 때
via MBC '진짜 사나이'
LED는 밤에 몰래 책을 읽거나, 야간 근무를 나갈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군대 필수품 중 하나다.
하지만 모두 잠든 내무반에 LED를 잘못 비추는 순간, 평소 천사같던 선후임들이 기상과 동시에 욕설을 내뱉는 것을 들을 수 있다.
8.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via MBC '진짜 사나이'
연인과 헤어지는 것은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군대에서 이별 통보를 받는 것은 특히 괴로운 일이다.
이날만큼은 아무리 악독한 선임·간부일지라도 따뜻한 위로 한마디 건네기 마련이다.
9. 판초우의 입고 작업할 때
via 온라인 커뮤니티
도대체 언제 만들어진지 가늠할 수도 없는 판초우의를 작업하면서 입는다는 것은 고문 같은 일이다.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와 판초우의 안에 흐르는 땀이 합쳐져 최악의 찝찝함을 만들어준다.
이왕 젖는거라면 시원한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