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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가입해서 몇년 줄기차게 이곳에서 놀다가...
아...작년에 회사 그만뒀다는 글 남겼었네요.^^
전 20년 정도 회사생활 했었어요.
7살에 초등학교 입학해서, 군대도 타이밍 맞게 잘 다녀오고 대학졸업도 남들보다 한학기 일찍 해서 25살부터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었죠.
몇번 이직을 했지만 단 한번도 쉬어보지 못했어요.
결혼했는데 둘다 매일 매일 서로 회사다니면서 스트레스 받고, 어떻게 사는게 행복하게 사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확실히 알겠는 건 "회사 다니는 게 행복한 건 아니다." 라는 거였습니다.
결국 시골가서 살자...라고 둘이 의견을 모아서 제가 먼저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살이 준비를 하고 있구요,
아내도...풀타임 잡을 파트타임으로 바꾸고 남는 시간 둘이 같이 놀고 있어요.
매일매일 동네 산책도 다니고, 시골살이 준비한다면서 이리저리 지방 돌아다녀보고, 올해 초엔 제주도에서 한달간 살아보기도 했고...
돈이 많으니까 그러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돈 많지 않아요.
근데 집에서 책읽고 음악듣고 밥해먹고 둘이 살다보니까, 그동안 내가 해왔던 수많은 지출들이 "내가 필요해서" 한 것도 있지만,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 지출들이 꽤 많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평생 이렇게 놀면서 살 수는 없겠지만...
한번쯤은 이렇게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가지...좀더 이른 나이에 이렇게 살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긴 하지만...^^
ps. 보드는 예전에 강촌에서 주로 탔었는데...(제 원래 아이디는 환타_예요.ㅎㅎㅎ)
사실 보드 접은 지 10년 정도 되네요.
지금은 스쿠버다이빙이랑 클라이밍 정도 하고 있고...얼마전에 서핑을 배웠는데 의외로 재밌는 것 같아서 아내와 본격적으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드는 중입니다.
그런데...30살에 시작했던 스노보드 만큼 미친 듯이 타게 되진 않네요. 그런 건 확실히 때가 있는 듯...^^
혹시 꿀꿀이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