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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시즌인가 06-07 시즌인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지산이였습니다.
바인딩을 채우고 유유히 내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돌렸습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보니까
제가 뒤를 보고 가다가 앞에 앉아있는 꽃보더를 미쳐 못보고 받아버린거였죠.
속도가 빠르지가 않아서 그냥 쿵하고 고개를 돌리고 있는 상황 그대로 넘어졌는데
제 가랑이 사이로 꽃보더가 꽈악 끼더군요.
마치 그거슨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달래는 자세...
한 3-4초간의 짧은 시간동안 그 face to face 하고 cheek to cheek한 묘한 자세에
우리는 둘다 고글을 썼지만 발그레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괜찮으세요?"
"네, 그쪽은요? 조심하셔야죠..."
"아, 죄송합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바인딩을 풀께요.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없네요"
거기서 사랑이 시작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쏜살같이 달려오는 꽃보더의 남친,
그 묘한 자세에 더욱 더 분노를 표출하더군요,
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애인이 없는 꽃보더에게 한번 더 시도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도무지 방법이 힘들어서 그뒤로 한번도 써먹지는 못했습니다.
써먹어봐야 안생길테지만...
자세 상상되요 ㅋㅋ
안쓰고도 ㅅㄱㅈㄴ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