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밑에 있는 정덕진님의 글을 읽고 글을 올립니다. 토론방에 올려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아래 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여 이 곳에 올렸습니다.

일종의 악순환입니다만 nssa가 애초부터 대가를 바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협상을 하기 시작하지만 않았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덜했을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nssa에서 공식적(?)으로 신청수량에 따른 대가를 요구한 01/02부터 가격은 급상승했습니다. 광고비(?)등의 지출이 많아지면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래도 그때는 약발이라도 먹혔지만 거대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하자 그나마도 nssa의 파워는 급감했고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issu가 등장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issu도 이전에 있던 단체라 볼 수 있으므로 대안 단체가 좀더 급부상했다봐야하겠죠. 성격도 약간 틀리니...

nssa의 해명 공청회도 엄하게 끝나버리면서 유야무야됬습니다. 이후부터 리조트는 nssa나 issu를 버렸다고 봐야합니다. 쇼핑몰의 판매량이 이미 상당부분을 커버하는 상황이 발생한데다가 이들은 가격 협상 요구도 하지 않습니다. 공문을 받은 후 검토후 의견 개진만하니 얼마나 편합니까...
거기다가 시즌권 판매 수익은 리조트 수익에서 너무 미미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실제 시즌권자는 대부분 리조트 시설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장 큰 수익을 내는 숙박시설과 식음료 부분을 거의 이용하지 않습니다. 즉, 초기 수익을 제외하면 이득이 거의 없는데다가 이들은 끼리끼리 뭉치는 특성상비시즌권자를 대동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결국 시즌권사면 땡이기 때문에 리조트 측에서는 많아도, 적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휘닉스에서 리프트나 부대시설의 할인권을 시즌권자에게 대량으로 배포하는 것도 추후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대안책입니다.

그리고 리조트들의 대부분이 적자를 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실제 몇몇 중형급 리조트를 빼면 대부분이 적자입니다. 우리는 흑자를 낼거라 보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못합니다. 특히 우리가 애용(?)하는 강원도의 빅3는 적자폭이 생각보다 큽니다. 이들은 모기업이 상당한 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운영한다고 봐야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들이 적자를 줄이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돈들어가는거에 생각보다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경기도의 모리조트는 적자라고 발표는 하는데 재무대차표를 보면 감가상각을 적용하지 않고
그대로 시설비를 포함시키는 것을 보면 재정 감사 들어가면 뭔가 나올거라 생각이 강하게 들기는 합니다.

그리고 빅3중에 s사와 h사를 등에 업은 리조트는 다른 리조트와 그닥 친하지 않습니다. 특히 y리조트와는 상당히 안친한데 그 이유는 y리조트에서 매번 인력을 돈 더 주고 빼가서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y리조트는 오래된데다가 노하우가 상당해서 고급 인력이 많은데 모기업이 다른 리조트에 비해서 밀리는 탓에 연봉이 조금 적었고 결국 이들을 많이 빼앗겼죠. 그 덕에 우리는 좀 이득을 봤다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s사를 업은 회사는 사람 빼가서 y리조트에서 하던거 잘 고쳐서 적용시키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눈에 확 보이고 있죠. 그 전까지는 매번 일본과 미국에 의뢰해서 하느라 돈 쳐바르는 통에 개선이 돈들인거에 비해서 효과가 적었습니다. 즉, 그들이 시즌권값 눈탱이 치고서 돈을 마냥 꾸불친건 아니라는 겁니다. 인재가 없으니 그동안 돈이 좀 줄줄 샌거죠. y리조트는 뭐 원체 유지비나 그런게 쎄고 그나마 다른 곳보다는 신경을 쓰는 편이니 시즌권값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비싼건 사실이죠.

또한 가격이 어느정도 높아도 살사람은 살수밖에 없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도권의 지산, 양지, 베어스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지산과 베어스는 이를 대폭 살려 공구라는 개념을 최소화시켜버렸지요.
이런 주변 환경의 변화는 리조트측에서 굳이 nssa나 issu와 협상할 필요가 없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저라도 이들과 협상하느니 반발을 최소화할 수준의 시즌권 가격을 책정하고 리조트 내의 문제나 해결하는데 힘쓰겠습니다. 결국 시즌권 협상이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쇼핑몰 가격과 별반 차이없는 오히려 더 비쌀수도 있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nssa나 issu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이번 시즌에서 본것과 같이 같이 협상도 하지 않는 두 단체의 모습이 씁슬해 보였습니다. nssa의 폐쇠적인 회원단체 설정이도 이러한 문제를 부추긴 원인 중에 하나일것입니다. nssa나 issu에 힘을 실어주고 각 회원 단체가 공동으로 하는 행사등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단체의 운영 방침과 같은 부분의 대폭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봅니다.

'힘들게 일년 내내 고생하는 운영진에게 시즌권 한장정도 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말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처음부터 모두 음성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공개된적도 전혀 없습니다. 수량이 얼마나되는지 어떠한 것이 오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가 nssa나 issu에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nssa나 issu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회원들이 아무도 알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 단체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하다못해 단체장이 누구인지 혹은 단체 구성이 어떤지 그런거 한번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물론 각 회원 단체 운영진분들은 아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밑의 회원들은 절대 다수가 모릅니다. 알고 싶으면 회원이 찾아다니며 디비파도 알 수 있을까 말까합니다.
홈페쥐라고는 일년내내 거의 글하나 잘 안올라오다가 시즌권 공구할때나 올라옵니다....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 단체를 대표 단체라 해서 밀어줘야하는 현실을 보면서 여러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불변하는 단체를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우울해집니다.

흡사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제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수 없는 단체가 우리의 대표 단체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엮인글 :

[風]Always

2003.10.30 23:55:42
*.177.4.34

두분의 글을 읽으니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네요~ ^^

왕천재동우

2003.10.31 00:06:27
*.81.234.19

정말 잘봤습니다... (__) 많은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랑

2003.10.31 01:00:04
*.80.12.75

가르샤님.. 정말 대단하시군요.. 마치 머리위에 앉아서 하나하나 바로잡아주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정말 많은 것을 알고 계시네요. 놀랍습니다..

뚱~땡아~~~

2003.10.31 03:09:54
*.152.55.118

새벽에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ronin

2003.10.31 10:56:19
*.111.32.189

(기립박수)짝짝짝...

토론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방향을 제시해준 두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독한

2003.11.01 00:57:06
*.222.179.248

대단하네요. 가르샤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쩜세개님도 좋은 글이셨습니다만.. 가르샤님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글을 쓰셨네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아는 것도 엄청나게 많으시고요. 가르샤님 감탄스럽습니다. 그리고 정말 잘 봤습니다.

♡風雲兒♡

2003.11.01 02:48:43
*.44.144.147

두분다 너무 대단..``;
언어의 연금술사 같다는..

평가맨

2003.11.01 10:44:29
*.192.9.44

오랫만에 다시 좋은글을 보는군요..좋은 글들이었습니다.
예전 피닉스 보이콧할때가 새록새록 떠오른다는.....어설프게 보더들을 만만하게 봤다가 한방 크게 먹었었죠. 그 이후로는 좀 '오바'다 싶게 보더들을 고려해 주더군요...

비로긴^^

2003.11.02 22:20:03
*.49.88.101

개인적으로 issu의 협상들어가기 전부터 협상상황, 시즌권 공구 시기나 대강의 상황을 다른 분들보다 조금 먼저 알수 있었습니다. 제가 느낀바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나, 그래도 그러한 단체로 인해, 시즌권 가격의 하락을 가져온것은 사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이익보다는 스노우스포츠의 문턱(?)을 낮추는데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고, 연합회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32˚ F

2003.11.03 11:19:08
*.150.117.163

책 서너권 읽은 느낌입니다. ^^*

Hi~코메디 ◎.◎

2003.11.03 13:43:02
*.51.112.158

감사합니다 두분의내공은 9성이상입니다

[피피]

2003.11.04 19:17:09
*.109.60.101

두분의 글... 즐겁고 의미있는 토론이었습니다..... 상당히 민감하고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되는데...

상이한 견해을 개진하는 세련된 토론자세를 보게됩니다... 사고없는 시즌되새요

SGT.CHOI【최군】

2003.11.04 19:34:18
*.124.152.40

이야. 오랫만에 글 다운 글을 보았습니다. 3명의 사람이 가면 그중 한명은 따르고 한명은 버리가 했는데 이것은 따라가려면 제 스스로를 버려야 할 정도이군요..

에이전트™

2003.11.07 20:28:23
*.125.73.249

전 언제 저런 토론에 동참 할수 있을런지..??가르샤..??만화에서 본 이름 같당..킥복싱같은거 하는 만화던데.

불타는붕어빵

2003.11.10 06:19:29
*.58.85.179

긴글이 전혀 지겹지 않내요.. 정말 좋은 내용이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Solitude

2003.11.16 15:30:16
*.153.190.189

뒤늦게 헝글을 뒤지다가 멋진 글을 읽고 감탄에 감탄을 마지 않습니다. 보더로 전향하기전 하이텔 스키동호회에서 어설프게 활동했던 저로서도 그때 그 당시엔 나이도 어렸거니와 잘 와닿지도 않고 이해할수도 없는 PSSA 이야기.. 정말 어렴풋이 듣고 보던것을 시원스럽게 얘기해주셨군요. 두분 칼럼의 발단이 어떻게 시작되었든간에 열정과 애정이 듬뿍듬뿍 넘치는걸 보고 제 자신을 뒤돌아보며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동호회에 링크걸어 널리 알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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