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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쿠자, '조직 내 소통' 위해 잡지 발간
경향신문 | 디지털뉴스팀 | 입력 2013.07.13 11:08
일본 효고(兵庫)현 경찰이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야마구치구미'가 이달 초 조직 내 소통을 위해 발간한 잡지를 공개했다고 12일 현지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 1일 창간된 8쪽짜리 잡지 '야마구치구미 신보'는 조직두목 시노다 겐이치(篠田建市)가 조직원 약 2만7700명에게 조직의 목표와 정책을 전달하기 위해 발간됐다.
젊은 조직원이 습득해야 할 가치와 수양에 대해 알리는 두목 시노다의 글이 1면을 장식했다. 겐이치는 '요즘 점차 조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조직 운영 유지를 위해 '명성'에만 의지할 수 없다'고 적었다. 다른 면에는 부두목 다카야마 기요시가 쓴 글, 낚시 야유회 등 행사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 작은 면에는 풍자시, 보드게임, 바둑 등 다양한 오락이 실렸다. 1965년부터 1975년까지 이 조직은 '야마구치구미 지호'라는 신문을 발간한 바 있다.
일본 경찰청 자료 조사에 따르면 2011년과 2012년 사이 야마구치구미에서 3300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은 이 조직이 조직원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잡지를 발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