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게시판 이용안내]

"간호조무사 실수 보상 못 해줘"…

신생아 두개골 골절낸 병원, 채무부존재 신청 논란

 

입력 : 2015.03.20 17:22 | 수정 : 2015.03.20 17:38
두개골 골절 사고 직후 아기의 모습(위) 사고 직후 병원장이 작성한 각서(아래) 사진=김동우 기자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간호조무사의 실수로 신생아가 낙상사고를 당했지만, 산부인과 측에서 손해배상을 할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신청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생아는 두개골 골절과 경막하출혈로 향후 머리뼈 성장을 막는 장애가 생길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20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피해신생아 모친 주모씨는 지난해 11월 10일 강원도 원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낳았다. 이틀째 새벽, 아기에게 수유를 하던 간호조무사 A씨가 실수로 아기를 떨어뜨리고 만다. 그러나 이 조무사는 별일 아닌 일로 여기고 신생아를 방치됐다.

A씨는 사고 경위서에 “야간 근무 중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려고 하다 의자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떨어져 제 무릎에 아기 머리를 부딪혔다”며 “괜찮을 거란 제 판단 하에 아기를 보다가 오전 6시15분쯤 아이의 머리가 부어오른 것을 본 후 병원장에 20분쯤 전화를 했다”고 적었다. 이어 “병원장이 확인 후 보호자 분에게 50분 이후쯤 알려 8시 전에 대형 병원으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이 병원사무장의 ‘자신이 아는 개인 병원으로 가자’는 회유를 물리치고 아기를 원주의 한 대형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진단 결과 두개골 골절과 경막하출혈이 발견됐다. 향후 두혈종 석회화로 머리뼈 성장을 막을 수 있고 뇌압이 발생되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병원사무장은 “치료비와 민형사상 책임, 장애 후유증 등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서까지 쓰며 해당 사건을 입막음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피해 보상은 무슨 피해보상이냐. 병원을 찾아와 업무가 방해됐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주씨는 최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외부에 알리기로 결심했다. 중재원 직원은 “병원에서 ‘손해배상을 할 수가 없다’며 ‘채무부존재 확인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주씨는 “제 3자에게서 피해 보상액을 산정하기 위해 중재원에 손해 사정을 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겉으로는 언론 등에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신청했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실상은 피해 보상을 않으려 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씨는 “아기에게 장애가 평생 남으면 누구의 책임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병원사무장은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병원 내 CCTV는 없지만, 조무사는 자신의 무릎에 아기의 머리를 부딪혔다고 말했다. 조무사가 어리고 당황해서 즉시 부모에게 얘기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피해 보상에 대해 당사자들끼리 정할 문제가 아니라 제 3자인 전문가들이 정해야 할 것 같아서 손해 사정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2월 26일까지 치료비를 지급해오다 채무부존재 신청을 계기로 지급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들은 "어머니는 자식이 크는 동안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겠네요" "병원이 책임 안 지면 누가 책임 지나?" "간호조무사는 신생아를 떨어뜨리고는 괜찮다고 판단했다네" "병원 이름 밝혀라"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ideaed@kmib.co.kr
 

Copyright by Kukinews.

엮인글 :

준혁아빠

2015.03.20 18:42:03
*.36.150.161

아이키우는 사람으로써 참으로 안타 깝네요 에휴 항상 조심 또조심 해야할 병원에서 이런일이 ;; 아이 큰문제 없이 잘자라길 바랄뿐 ㅠ

최첨단삽자루

2015.03.20 19:10:05
*.235.55.89

아놔.. 미친 .. 병원이 너무 양심이 없네요

화이트싼도

2015.03.20 19:39:38
*.178.101.163

병원도 갑질인가 ... 저런거 가만두면 안되지요 !!

AK47

2015.03.20 21:33:22
*.207.138.193

저런 개.....

★뉴티맥★

2015.03.21 00:16:50
*.112.117.25

아이가 무슨죄라고 그고통을 다받는지....
가슴이 아프네요T.T

TruckDriver

2015.03.21 10:34:30
*.196.218.122

보상을 어떤 범위에서 해주는지가 궁금하네요,

카샨V

2015.03.21 10:41:22
*.115.72.227

에긍

즈타

2015.03.21 17:42:39
*.41.60.27

ㅜㅜㅜㅜㅜㅜㅜ

뛰뛰뿡뿡

2015.03.21 17:52:24
*.192.32.2

에휴 죽일껏들 ㅡㅡ

꿀용

2015.03.23 12:18:36
*.10.211.109

저런 xxxxxx

BlingBling♥

2015.03.23 16:27:16
*.154.57.47

ㅠㅠ 아가만 불쌍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펀글게시판 이용안내] [13] RukA 2017-08-17 65780 9
19962 * 1500원.. file [14] 외톨이보더™ 2015-03-21 3711 11
19961 대인시장 천원식당 김선자 할머니 별세 [13] 청담동며느... 2015-03-20 3392 4
19960 남자 잘 꼬시는법 file [10] 최첨단삽자루 2015-03-20 5196  
19959 구청장 출마 예정인 홍석천 [15] 청담동며느... 2015-03-20 2822  
19958 대구사람의 자존심 file [14] 최첨단삽자루 2015-03-20 3060 2
19957 ㅊㅈ의 고백 file [16] 최첨단삽자루 2015-03-20 2928 2
19956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딩나라 file [12] 최첨단삽자루 2015-03-20 2918 2
19955 아빠는 괜찮아 file [9] 최첨단삽자루 2015-03-20 2852 1
19954 우리가 먹는 음식 속 설탕의 양 [12] 청담동며느... 2015-03-20 2653 1
19953 주요 국가 군대 계급표 [7] 청담동며느... 2015-03-20 2534  
19952 요가강사 이유주 [15] 청담동며느... 2015-03-20 14356  
» 신생아 두개골 골절낸 병원 [11] 정여립 2015-03-20 3561 1
19950 군대 월급이 교도소보다 싼 이유 file [14] 츄러스군 2015-03-20 3374 3
19949 이번주말에 뭐해? [14] Solopain 2015-03-20 2724 4
19948 MS VS 경찰청 [10] Solopain 2015-03-20 2456  
19947 발연기 [14] Solopain 2015-03-20 2116 1
19946 이제 그만 시즌접고 담배나 피게 file [14] 자유게시판 2015-03-20 2865 4
19945 쿨가이 신발 구입후기 file [14] 팍수그리 2015-03-20 2672 2
19944 흔한 차량 고민사유 file [13] 츄러스군 2015-03-20 3203 1
19943 거꾸로 니가 당할수도 있어 file [13] 츄러스군 2015-03-20 410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