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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여러 종류의 기후 상태를 골고루 경험한 하루. 도착시 적설량은 병아리 오줌 수준.
위쪽은 때때로 굵은 눈발이 오전 내내 계속 되었으나 쌓여진 양은 얼마 되지 않음.
아침에 바람 제법, 오후 넘어가며 상단부는 떵바람이 되고자 안간힘. -6도 근처로
하루종일 유지되는 정상 기온.
*. 설질.
오전 레인.파라. 출발지 빼고는 약간의 슬러쉬로 나름 만족(개인적으로 강설 싫음).
1시경 레인보우 3는 풍년을 맞은 서해 염전, 두툼한 모래 파도. 4는 더 나빴다네요.
1과 2는 오늘도 대회 중. 오후 메가는 짖찧은 사탕수수에서 각설탕을 향해 굳어 감.
풍광 좋은 골드도 즐기고 싶었으나, 갑자기 늘어난 동행자분들 덕에 다음으로 미룸.
*. 인파.
하루 평균 각 슬로프 마다, 이용객 숫자보다 비어서 가는 리프트 좌석 갯수가 많음.
오후 한동안은 정체모를 단체가 출현 하기도.
*. 기타.
-. 우연히 만나서 함께 웃고 같이 타며 모두들 즐거워 한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 귀가 버스 둘째 줄. 5번 빈자리-6번 덜-(통로)-7번 여자사람-8번 빈자리. 의 상태.
나중에 승차한 사람이 8번 좌석을 가리키며 7번의 사람에게 앉아도 되느냐 물으니,
'혼자 가고 싶다'며 뒤로 가라고. '뒤에 앉으면 멀미를 해서요'해도 비키지 않음. 헐~.
5번 자리 내어 드리니 고맙다며 귤을 주시네요. 7번 여자분.. 버스 패키지로 왔던데
전산화 되면서 배차를 빡빡하게 해서 혼자 두자리씩 잡고 가던 시절은 지났답니다~.
어쨌든 그 7번 아가씨 덕에 귤 얻어 먹었네요. ㅋ
지난 주 용평 가는 새벽차는, 한 인간이 6개 좌석을 잡겠다고 버러지 짓을 하더만..
-. 며칠전 묻답 게시판에 경사각 묻는 글의 댓글을 읽다가 보니..
경사면의 정도를 표현한는 방법중에, 각도와 % 의 차이를 모르는 분들이 있더군요.
삼각 함수 문제라서 큰 경사에서는 오차가 생기나 작을 때는 %의 절반 수치가 각도.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령 8% 면 각도로 4도, 16% 면 각도로 8도(에 근접)에요~.
좀 더 관심있는 분은 토목이나 측량쪽 책 좀 읽으시거나, 자동차 공학 계열 서적의
엔진 최대 등판각 계산법 참고하세요~.
-. 시즌 초에 '1인 입구' 운용을 하지 못해 한소리 들었던, 곤돌라의 [*은*] 검표원.
4시 넘어 접고 락커로 향하는데 내 손(장갑)을 잡더니, "야간에는 골드에 있어요.
넘어 오세요 / 서울 가서 사무실 가야해 / 내일은요? / 출근해야지 / 언제 와요? /
토요일 / 토요일은 여기 있으니 꼭 오세요 / 밥 사주게? 아니면 좋은거 주려고? /
전화 번호 드릴께요."
20살이라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거 어째야 하나.. ;; ㅋ
-. 버스에서 제발, 신발 벗고 냄새 풍기는 천박한 장면 좀 사라졌으면...
-. 지난 날 용평을 누볐던,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