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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버스 내렸는데 코끝이 찡~. 역시나 온도계는 영하 19도. 바람이 없어서 이 정도지.
계속 맑은 하늘. 한낮에는 기온이 많이 오른 듯. 심한 일교차로 정신이 어리버리~.
*. 설질.
첫 곤돌라의 레인.파라. 상당히 딱딱했으나 올해 평균 상태보다는 살짝 나은 정도.
11시 전후 골드 쪽. 오후에 넘어 오던 경우보다는 환타가 좋아 보였으나 쌩뚱맞게
두번째 경사지가 밴질밴질. 미리 심어 놓은 동생에게서 설질 좋다는 문자 받은게
10시쯤이었는데..? 웬지 사기 당한 기분. 밸리 상태도 별로네요. 다른 날 오후보다
상단 부분 빙판이 일찍 드러났고, 중단 아래로는 모래사장. 신설 왔다는건 뻥인가.
13시 경 레인.파라. 일찌감치 가운데 골 파임 현상. 2시 이후 실버도 메롱~. ㅠ.ㅠ
옐로우는 보강 제설. 돈 벌어 주는 슬롭에 투자하는군. 자본주의의 위대함이여~.
*. 인파.
많아요, 그냥.. 많아요. 곤돌라 한번만에 포기하고 골드로 갔으나 살짜콤 대기줄~.
점심 시간 겨냥하고 곤돌라 왔으나, 역시나 1시반에 포기. ㅠ.ㅠ 레드에도 대기줄.
옐로우는 쳐다 보기도 싫음.
*. 기타.
-. 지산에서 온 후배. 아침부터 눈 좋다고 들떠 문자 보내기에 자중하길 바랬는데
결국 일행중 한명이 환타에서 실려 나가 끝내 강릉 병원으로. 빠른 쾌유를 기원~.
-. 귀가행 양재/도곡 셔틀 버스. 통로 건너편의 17번(창가쪽) 좌석에 앉은 인간이
통닭을 오물대며 홀짝홀짝~. 초등생쯤의 사내 아이는 좌석 위에 올라가 난장질.
"음식이야 그렇다 치고, 아드님 신발이나 신기세요. 공공장소 입니다." / "...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신발 벗고 좌석위에서 난장질. "애 기르는 꼴을 보아하니
자네가 받은 가정 교육 수준 알만하다." / (실실 쪼개며) "아~ 네. 너.. 신발 신어"
결국 한시간 반도 넘기지 못하고 기사분께 소변 급하다고 애원해서 갓길 정차.
혹시나 했다, 그렇게 쳐마셔대더니.. 근데 왜 쓰레기 인생들은 대물림을 하지?
-. 골드 검표한 뒤 오른쪽 승차장으로 꺾이기에 일종의 병목현상같이 발생하죠.
옆의 스키어와 서로 어정쩡~ 하기에 먼저 가라고 손으로 표시했더니, "아녜요,
먼저 줄 섰으니 먼저 가세요". 흠흠.. 가볍게 목례하고 리프트 의자에 앉기 직전
뒤따라 들어 온 그 분께 "고맙습니다~" 하니 역시나 웃으며 인사를 받으시네요.
검정 바지에 빨간 자켓, 주황색 고글 착용한 연세 좀 있으신 스키어 분.. 다음에
마주치면 흔쾌히 양보 해 드립니다. 그나마 골드나 레드는 예의가 남아 있네요.
-. 버스에서 제발, 신발 벗고 냄새 풍기는 천박한 장면 좀 사라졌으면...
-. 지난 날 용평을 누볐던,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께 이 후기를 바칩니다.
골드에서 9시~11시
11시~11시 40분 골파,블루,실버
12시 30분까지 골드에서 다시 잠시 놀다 마무리하고 알펜시아로...
예전엔 오늘 같은 설질에도 아무렇지 않게 놀곤 했었는데
오늘 설질에 살짝 짜증이 올라오는 걸 보면 올해는 너무 설질 좋은 날만 골드에서 놀았었나 봅니다.
하긴..오크에서 놀다가 눈 온 뒤나 설질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드는 날만 용평에 왔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
아이스에 날 박고 설탕위에서 춤추려면 설질 좋을 때의 두 배 체력이 소진되는지라
알펜으로 도망. 만족.
골드에서 간혹 힐끗거려 봤는데 비슷한 분도 안 보이던데요...ㅎ
올해 패션이 좀 달라지셨나?
지금은 오크밸리로 내려와 있습니다. 낼은 오크에서 탈려고요.
하루 종일 인파에 쫒겨 많은 곳을 돌아 다니긴 했는데,
일일이 설질 상태 옮기기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