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drspark.dreamwiz.com/cgi-bin/zero/view.php?id=ski_muju&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8매년 이맘때면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무주를 찾는 사람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 두 녀석이 스키를 너무 좋아해서 매년 몇 차례 스키장에 오긴 합니다만
..올때마다 제 주된 업무는 아들 녀석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겁니다.
주변 상황에 신경을 잘 못쓰는 아이들의 특성상 스키를 타는 동안에는 뒤쪽에서의 어택(?)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뚱뚱한 아빠 몸으로 아이들 뒤쪽을 한번 막아 보려는 거지요^^;;;
(요즘은 아이들 실력이 늘어서 제가 따라가기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닙니다-_-)
작년 1월경, 크루저 리프트를 타고 가다가 본 장면이 아직도 머리에서 잊혀 지질 않습니다.
분명 레이더스 하단 혹은 루키힐에서 놓쳤을 것 같은 보드 하나가 정말 무시무시한 속도로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오더군요. 그러다가... 루키힐 중간쯤에 서 있던 초등학교 5-6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를 그대로 치고 말았습니다. 분홍색 점퍼를 입고 있던 여자 꼬마아이가 말 그대로 붕 뜨더군요.
어른이었다면 스키 부츠 쪽이나 정강이를 쳤을 텐데..제가 보기로는 키가 작은 아이여서인지
무릅쪽을 그대로 부딪힌 것 같았습니다. 여자아이는 비명도 못지르고 넘어지고, 보드는 방향을 바꿔 또 다시 루키힐을 따라 내려가더군요. 리프트가 계속 올라가는 바람에 어찌 되었는지는 못봤습니다만...
그 정도 속도로 무릎을 받혔다면 평생 불구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날으는 "슈퍼보드"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차례 나오고 있고 특히 요즘은 보더 사이트 등에서
리쉬 코드 착용에 대한 캠페인등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 스키장에서는 리쉬 코드를 착용하지 않는 보더들에 대해 스키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고도 합니다.
보드 장착하실때 그거 놓치고 싶어서 놓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사소한 부주의 하나가 한 아이를 영원히 불구로 만들고 그 아이의 가족을 절망케 하며 또 그 일생의 책임을 보드 주인이 모두 다 져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리쉬 코드를 꼭 장착해 주셨으면 합니다. 미처 준비하지 못하셨다면 리프트 타기전 한 발은 미리 보드에 고정시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글을 쓰다보니 아예 무주를 비롯한 스키장에서 리쉬 코드( 그냥 좀 늘어 날 수 있는 줄이면 될텐데)를 무료로 나눠 주거나 장비 대여시 같이 붙여 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개념없이 유령데크 만들어놓고 웃어되며 하는사람들.. 또한 없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