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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사랑받는 느낌으로 채워야 여자는 행복한거라며
남자는 가끔 긴장도 주고 테스트도 해봐야 하는거라서
저는 생각난김에 남친 긴장좀 가지라고 이번 크리스마스때 은근히 백 하나 선물하라는 압력을 넣었답니다.
남자친구가 얼굴이 어두워진채 헤어졌는데
날 좋아하면 말이라도 내가 열심히 벌어서 그거 꼭 사줄께 라는 말 듣고싶은게 여잔데
그냥 얼굴만 어두워 졌는데 참 잠도 안오고 죽겄네요 ㅠㅠ
좀 씩씩하고 책임감 강한 남친들은 다 이미 결혼했거나 짝이 있다는 말이 사실같아요 ㅠㅠ
문득 전에 읽었던 책이 한 권 떠오르네요.
유명한 남녀 사랑에 관해 다룬 '사랑의 다섯가지 언어'라는 책을 보면
사람이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는 방법은 다섯가지가 있는데 나열하자면..
1 함께해주는 시간 , 2 선물(물질적) , 3 상대의 헌신, 4 인정해주는 말 , 5 육체적인 스킨쉽
이렇게 다섯 가지중에 글쓴분은 선물을 받았을 때 사랑을 느끼는 케이스라고 보여지네요..(반대로 선물로서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에 선물하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스타일이죠)
물질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사람들은, 선물에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히 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도있어요..
저는 선물로서 사랑을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라 확실히 이해되지는 않으나 내게 이런 선물을 해주는 것 보니 나에게
정말 마음이 크구나 라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간간이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엔 남자친구가 정색한 이유는
선물을 바란 그 자체보다, 글쓰신 분의 배려와 센스가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긴장','테스트','압력' 이란 단어를 글에 쓰신거봐서는 상하관계적 마인드로 인한 단어선택과,
말투에서 남자친구 빈정을 상하게한거죠..
남녀가 서로 사랑하는 평등적인 관계여야지, 여자가 남자를 당연히 시험하고 훈련하는 ..상하관계는 아니니니까요
그리고 선물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았다고해서 책임감 결여로 연관짓는 건 아주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제가보기엔 아직 결혼하실 준비가 안되신거같네요..
결혼이란건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헌신적이고 얼마나 충성하느냐 만큼, 나 또한 상대를 얼마나 배려하고
이해할 마음이 준비되었느냐도 또한 중요해요.
만약 친구들이 그런행동을 일삼고, 종용해서 영향을 받은거라면 멀리하심이 본인 인생에 이로울듯합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으론 좋은 남자를 만나도 좋은남자임을 못알아볼 수 있어요. 그러니 님도 좋은 여자가 되어야지요
"씩씩하고 책임감 강한 남친"이 과연 어떤 남자를 칭하는 것일까요??
백하나 사달라고 하면 그냥 쿨하게 사주는 남자??? 절대로 아닙니다..
씩씩하고 책임감 강한 것 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돈이 많던지, 아무런 생각이 없던지 둘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나저나 글쓰신 분의 친구분들도 참 한심합니다..
사랑받는 느낌이 들려면 빽이 필요한가보죠??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빽을 갖고 싶어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사랑받는 느낌은,
그냥 마음으로 느껴져야 합니다..
아,
남자만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