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33도
느무느무느무 더워서 제정신이 나간저는
그만 친구도 일행도 없이
기르고있는 개한마리만 데리고
보드숏도 래쉬가드도 장비도없이
만원짜리 딸랑 두개들고
그냥 무작정 빠지로 가고말았어요
전화해서 저 장비랑 옷이 다 딴데있는데
혹시 옷도 빌려주시느냐고..
오래요.그래서 갓어요.
주차장에 서있는 많은 차들을 본순간
그제서야 아..나 혼자 처량하게 무슨짓인가
싶은생각이 0.5초 정도 들었지만
다시금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렌탈데크와 렌탈옷을입고있는
찐따스러운 나를발견ㅋㅋㅋ
오늘 한낮의 이글거림을 표현하는듯한
태양초색깔 빨간티에
M입는애한테 L입혀논듯한 핏의
갈색 땡땡이 보드숏을입고...
나홀로 입수식...
일행으로 보이는사람들이 많았는데
여자딸랑 혼자 와서 있으니까
신기한듯 불쌍한듯 쳐다보다 묻는분들이 많더군요
집이 코앞이냐?
아녀 일끝나고 더워서..그냥왓어요
혼자요?ㅋㅋㅋ
네ㅋㅋㅋ
마치 오늘 나혼자 전세낸거같은
나만을위한 배가 준비되고
개초보가 혼자올리가없다고 생각한
싸장님이가 저에게 어디까지 하냐 무얼하냐
쌸라쌸라블라블라 물었지만
이내 저의 진실어린 실력을 고하자
앞이뚫린 데크를 친히 주시더군요
갤러리 하나없는 솜털같은 배에 매달려
후경빠지기 골반틀어지기 같은
안배우니만못한 이상한것들을 시전하니
드라이버님이 그래도 친절하게 알려주시더군요
혼자 무얼한다는게 참 어색했는데..
어릴땐 혼자 미용실도 못갓다는ㅋㅋ
혼자타는 운동 보드를접하고나선
혼자함의 두려움이 좀 사그러들았다해야할까요?
다음주 또 가야겟어요ㅋㅋㅋㅋ
그나저나 물에빠졋다 나와서 엄청 피곤한데
맥주한캔 먹엇더니 씻기 귀찮으다..귀찮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