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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의 냉전이 오래 가네요.
두 분이 한 공간에 머무는 일이 없다보니 집안엔 정적...
지난 주말 제가 있는 걸 모르고 싸우시다가 본의 아니게 현장포착
흠... 이번엔 장난 아니네~
나도 슬슬 위기감이 들었는지
중재도 뭣도 아닌 그냥 답답한 마음에
아빠랑 술 한 잔,
엄마랑 산책 한 바퀴.
"그래, 나 아님 누가 아빠 이해하겠어, 그래도 아빠가 한숨지면 내 시름도 땅속 1m씩 파여용..."
"어머, 엄마 맘 많이 상했겠네, 마음을 그리 몰라 주다니 남자들은 정말 번역기라도 달아줘야 한다니까~"
같이 나이들어 간다는 배짱인지..
내 앞에 힘들어 하는 분들은 엄빠가 아니라 한 명의 사람이에요.
그래서 심지어 정 힘들면 내 걱정은 말고 더 행복한 선택을 하면 된다고 말하는...
그래도 들어보니 엄마가 쫌 더 힘든 거 같아서,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되면 젓가랏 한 짝까지 엄마몫은 내가 챙겨준다며 정체모를 농담도;
막상 말 해놓고 보니... 쩝.. 양쪽 오가려면 일단 내가 영 피곤할 거 같아 안되겠어요.
일단 진정이 필요하니 답답함을 음악으로 달래는 아빠를 위해 엠피쓰리를,
칩거 장소를 잘못 택했다며 안방에서 심심해하는 엄마에겐 머리맡에 책몇권을 두고 나옵니다.
그리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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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마음 쓰였는데
오늘 엄마의 목소리가 밝은 게
음...
상남자의 투박하지만 진심어린 화해의 제스쳐에
마지못해 마음을 풀었다며
하지만 아직 다 풀기엔 자존심이 상해서 밀당 중이라며 비져나오는 행복감을 감추지 못하는
기승전물베기..... 보다 더한 기승전염장
오늘따라 저녁 밥이 참 맛있네요.
선천성애교결핍이라 작은아들로 불리는 저인데,
요즘 엄빠께 편지를 자주 쓰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작은아들의 어마무시 애교 발사 예정 ♡
추천작은 미국대장을 딱!!! 집에 오셔서 3차 대전을 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