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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만에 글쓰는 ROCKQ임다^^
지난주 일월화. 3일간 웰팍에서 WSF level 1클리닉이 있었는데..간단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
혹시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참고가 될까 해서요...^^
먼저, 일요일 아침에 8시 50분까지 집결을 하는데...
저는 그냥 막연하게...가면 뭐 옷갈아입고 부츠신을 시간은 있겠지...라고 생각하구 갔는데...
9시쯤 되니, 인사하고, 빕 받고, 바로 조편성 하더군요. 각 조마다 헤드인스터럭터님과 만났는데...
저희는 간단히 인사 나누고나서....10분후 밖에서 집합. 이라고 하셔서...
막 서둘러서 가방열고 보호대꺼내서 입고 부츠신고 아슬아슬 시간 맞췄네요..-_-;;
혹시 가시게 된다면, 집결하기 전에 보드탈 준비를 한 상태에서 모이시면 좋습니다 :)
처음에는 티칭에 대해 배웁니다. 위밍업부터 시작해서 한발연습 두발연습 사이드슬립(옆에서 자는거 아님...-_-;;),
팬듈럼, 사활강, 하프턴, 턴까지....이런 순서로 가르치게 되는데, 각 단계마다 헤드님이 강조하시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것들만 설명할때 빼먹지 말고, 기타 데몬할때 그 포인트가 잘보이게 하는 요령등을 배우게 되요.
(상세한건 쓰자니 넘 길어져서 생략할께요^^;)
그리고 나서 오후에는 라이딩을 배워요. 곤돌라 정상에 가서 평지에서는 제자리 알리/널리 연습을 하구요,
경사가 좀 있는곳에서는 스피드체킹, 그라운드 180, 그라운드 360 연습을 해요.
그리고, 비기너턴, 스위치 비기너턴, 너비스턴을 배우는데....처음엔 만만히 봤다가 여기서부터 어마어마한 멘붕을 맞이합니다...
아무래도 보드를 좀 타던분들이라, 몸에 익은 습관들이 있는데,
비기너턴을 하자면, 정말 로테이션만으로 턴을 해야하고, 상체가 돌아간 다음에 보드가 따라오는것이 보여야 하구요...
그리고 업다운도 없어야 하구요...이게 정말 몸에 익은 습관을 빼는게 어렵더라구요...@_@
너비스턴도 마찬가지에요. 상체도 나도 모르게 기울게 되고, 속도좀 붙으면 엣지 세우게 되고...@_@
업다운도 다른사람이 봤을때 차이가 확 보이게 데몬을 할수 있어야 하는데,
정말 몸이 내가 생각한것의 반도 안움직이는거 같더라구요...ㅠㅜ...
그리고 저녁을 먹고나면, 이론수업을 하는데, 이게...몸을 한참 쓴 다음이라 내용은 지루한 내용이 아님에도....
몸이 피곤해서 안졸기가 엄청 어려워요@_@ 수업 전에 커피나 에너지드링크 같은걸 챙겨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
이론강의가 끝나고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서로 봐주면서 라이딩 맹연습을 했어요
이런건 기수마다 분위기 차이는 있다고는 합니다만, 같은 조끼리 뭉쳐서 서로 봐주면서 연습하면 도움이 될거같아요 ^^
저는 좋은 분들과 서로 봐주면서 연습을 해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
그리고 둘째날.
오전에는 티칭 연습이 있습니다. 헤드에 따라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수강생들이 직접 단계별로 티칭을 해보고 헤드님이 피드백을 해주시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이것도 은근 긴장이 됩니다. 말하다보면 몇개 되지도 않는 스텝별 요점을 빼먹기도 하구...
이건 스텝별로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고, 요점을 빼먹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듯 해요 ^^
오후는...대망의 라이딩 테스트...
끝나고나면 정말....아리송?합니다...ㅋㅋ내가 제대로 한건지..내가 뭘한건지..감이 안잡혀서...
강습생들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내가 뭐를 잘했구나 잘못했구나 라는게 대충 나오긴 하는데...
그래도 최종결과는 알수가 없기 때문에...엄청 맘이 싱숭생숭해집니다.
근데, 이때 너무 라이딩 결과 궁금해서 찜찜해 하지 말고,
다음날 있을 티칭과 이론시험 준비에 집중하시는게 더 도움이 됩니다.
이미 던저진 주사위....엎질러진 물....뭐 어떻게 할수 없는거거든요^^;;
이렇게 라이딩 테스트가 끝나고 저녁식사 후에는 마지막 이론교육 수업이 있습니다.
첫날 너무 졸았던 터라(-_-;) 둘째날은 미리 뜨거운육을 복용하고 말똥말똥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론교육을 위한 책도 받는데, 책은 다볼 필요 없고, 수업시간에 설명해주시는 내용과 찍어주시는 부분만 제대로 보시면
시험은 어렵지 않게 패스할 수 있습니다 :), 다만, 꼭 보기는 봐야되요. 안보고 맞출정도의 상식수준은 아니에요.
그리고 참 잼있었던 것이....웰팍에 있는동안 눈도 많이 오구 해서 설질이 진짜 좋았는데...
그 좋은 눈에서 베이스를 비비면서 비기너턴과 너비스턴만하자니 너무 아깝더리구요...ㅠ_ㅠ
그래서 저도...틈만나면 좀 맘대로 타고싶다...했었는데...저녁을 먹고 티칭 공부를 하다가 늦게 슬로프에 나왔는데...
슬로프에는 WSF 수강생들이 무서운속도로 분노의 카빙과 둔턱에서 어마어마한 에어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폭발시키고 계시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웰팍 슬로프 다 찢어지는줄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지금 웰팍 슬롭에 깊은 칼자국이 나있다면...그것은 WSF응시자들의 스트레스가 폭발한 자국일껍니다..ㅋㅋㅋㅋ
그리고 신기한게...너비스턴 비기너턴 연습했을 뿐인데....전체적으로 라이딩이 는것같은 느낌?(기분탓일까요..^^;;)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은, 오전에는 티칭 시험, 오후에는 이론시험을 보고,
4시즈음해서....헤드님에게 1:1로 결과를 듣는데...이거 무슨...슈스케 오디션 합격발표하는거 저리가라 할정도로 떨려요..ㄷㄷ
각 헤드님이 단계별로 잘한것 잘못한거 피드백을 주시고, 마지막에 합격여부를 말씀해주시는데....
실기에서 실수한것 찝어주실때마다....탈락인가 하면서 가슴이 덜컹덜컹했는데.....
다행히 합격을 했습니다 :) (피드백 사항은 기억하고 꼭 고쳐야겠죠 ^^)
(그동안 남들 가르쳐주면서도 야매강사 소리듣던 설움을 벗을 수 있으려나요 ㅠ_ㅠ)
그리고, 이번기수는 합격자가 30명정도 나왔는데, 기준에 만족하면 합격이고 기준 미달이면 탈락이라서...
합격자 수나 합격률을 큰 의미는 없는듯 합니다.
다만, 같은조원끼리 서로 봐주면서 도와주는 분위기가 많은 합격자가 나오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은 해봅니다..^^
그리고, 헤드인스트럭터마다 조금씩 교육 스타일은 다를 수도 있는데요, 다른조 신경쓸거 없이....
내가 만난 헤드님이 시키는대로만 복종하면 되는거 같아요. :-) 어차피 채점도 그분이 하는거니까요^^
저는 알렉스 헤드님께 배웠는데 멋진 서핑 매니아시며, 좋은 인스트럭터이시고, 블루코스트 사장님이시기도 하신분 ^^
정말 요점을 머릿속에 쏙쏙남게 가르쳐주시더군요 ^^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몇가지 있는데...
수강생들이 긴장하거나 심각해 할때면
"이거 자격증따는게 인생에서 그렇게 중요해? 그냥 즐겨~" 라고 말씀하시곤했는데 그때마다 분위기가 밝아진거 같구요
"우와~서핑 꼭 해봐야돼 ~장난아냐~"
이 두가지인데...서핑....지난 여름부터 해보고싶었던건데...계속 못하구있었는데....
동해는 겨울 파도가 타기가 더 좋다고 하셔서 시즌끝나면 지인들좀 모아서 함 가려구 합니다 ^^
(WSF자격증 소지자는 30퍼센트 할인이랍니다 후훗^^)
제가 뭐 이거 자격증따서 전문 강사를 할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주변에 열정있는 사람들과 언젠간 생길 가족들은...
올바르게 가르쳐주고 싶고, 저 개인적으로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한 도전이었는데
정말 값진 경험이 된것 같습니다 ^^
주변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도전하시라고 강추하고 싶네요 :)
다만, 미리 준비해두면 더 수월하게 하실 수 있을꺼에요. ^^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_@
좋은 밤 되시구여~
얼마 남지 않은 시즌...불태워봅시다 +_+/
고생 많으셨고,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