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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질
용평이랑 비슷할 겁니다.
다소 습설이지만 3일에 걸쳐 압도적으로 많이 내린지라(약 45cm) 눈이 남아돕니다.
스케이팅이 힘들 정도로 발이 푹푹 빠지는 상태입니다.
라이딩 중간에 눈 두께 확인 차 슬로프를 손으로 파보니(브라보 하단)
약 20cm 정도 밑에 지난주 강우의 흔적(빙판)이 보였습니다.
계속 눈이 내릴 예보에 기온도 낮은 편이라 바람만 없으면
당분간 설질은 최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슬로프 컨디션
전반적으로 정설 후 1시간이 지나면서 부터 자연 모굴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오후에는 전 슬로프 모굴밭이었습니다.
(알파)
안 가봤음
(브라보)
중단부 급경사면에 모굴이 상당히 많았으며 눈이 없는 부분에 간헐적으로 빙판 보임
슬로프 중간 중간 벽타기용 코스에 부서지지 않은 눈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찰리)
슬로프 중단 급사면에 빙판 있음. 일요일 오전 슬로프 우측 모굴코스 조성됨.
모굴 코스 조성 전 비정설 상태였는데 아무도 안타길래 상단부터 혼자 눈 다 부셔버렸습니다.
금일 주간 기준 모굴코스보다 안쪽으로(오른쪽 펜스에 바짝 붙으면)
무릎까지 빠지는 비정설 눈 무더기가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모굴코스 타는 사람 없을 때 도전해보는 것도..
(델타)
그냥 자연모굴 밭
(에코)
평소 스키 게이트를 자주 만들던 코스였는데 눈이 너무 많아서 게이트를 거의열지 못함
게이트 만들던 자리에 정설되지 않은 눈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거의 혼자 밟고 다녔습니다.
(폭스트롯)
평소 급경사에 빙판이 많고 스케이팅을 100m 넘게 해야 해서 거의 들어가지 않는데 어제 오늘은 대박.
이틀간 내린 엄청난 눈을 정설하지 않음. 무릎 높이까지 빠지는 눈과 자연모굴이 잔뜩.
이곳 역시 먹이는 넘쳤는데 푹푹 빠지고 경사가 급해서 쉽사리 달려드는 용자들이 없어서 혼자 독식.
거의 여기서 놀았습니다. 해외 원정이나 가야 할 수 있는 짓들을 여기서 다해봤네요.
저 혼자서 다 박살내놓은 관계로 지금은 ㅎㅎ...... ^^
3. 인파
대기시간 초급 리프트는 가질 않아서 잘 모르겠고
중급 리프트는 1개 열었습니다만 최대 대기인원이 20명 내외였습니다.
1분 이내에 리프트 탑승 가능하고 대부분 바로바로 리프트 탑승 가능했습니다.
전투보딩 기준으로 1시간 7회 가능 수준.
4. 잡설
사람이 별로 없고 3-40cm 쌓인 눈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혼자 미친놈 처럼 놀다 간것 같아 조금 미안스럽네요.
그나저나 진부령 & 미시령에 1m 가까이 눈이 내렸다는데...
알프스 스키장이 살아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눈 때문에 아예 접근을 못하려나....)
용평 가지 말고 알펜시아 가서 같이 부실껄 그랬나봐요
용평엔 파우더 먹을게 남아나질 않았...... 크흑 ㅠㅠㅠㅠㅠㅠ
알프스 스키장 진짜 아쉽네요... 있었으면 1미터 넘게 왔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