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Rider 입니다.
저는 지금 아오모리 핫코다산에 와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오모리 핫코다산으로 투어오시는 분들의 안내와 파우더보딩을 같이하며 핫코다산의
소식을 2월초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안내가 미숙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초짜 특파원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2008년 1월 2일 수요일 -
가족과 측근들, 1년을 졸라서 휴가원에 결제받은 회사,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뒤로하고
아침비행기로 한국을 출국했다.
어렵게어렵게 가게되어서 막상 출발을 하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좋았다. 흐흐흐~
그동안 대한항휑 항공사를 주로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아시아휑 항공사를 이용하였다.
개인적으로 기내식은 아시아휑~ 쵝오!
기내식을 먹고 이륙 후 2시간정도 시간을 보내고 나니 벌써 일본상공을 날고 있었다.
사실...그 당시엔...좀 지겨웠던게 사실이다. ^^;
구름밑으로 서서히 낮게 나르다가 결국 공항에 도착하였다.
항공사 얘기 할 때 눈치 채신분도 있으시겠지만...나는 바로 아오모리로 온 것이 아니다.
인천에서 후쿠시마행 비행기를 타고 후쿠시마에 도착한 후 마운트진즈스키장, 썬벨리리조트, 미노와리조트,
반다이호텔, 아르츠반다이리조트, 오니코우베 리조트, 모야힐즈리조트 및 스키장을 둘러본 후
이곳 핫코다산으로 왔다.
그곳 소식은 차차 해드리기로하고 우선 아오모리시와 파우더천국~ 핫코다산의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 2008년 1월 5일 토요일 -
여기는 아오모리시...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오느라 일단 많이 지쳤고 오랜시간 차량으로 이동하느라
더더욱 지쳐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파서 스시집으로 직행했다.
일본의 황금연휴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주변사람들이 어케 먹나 보다가-.- 상황파악 후 먹기시작했다. ^^;
맛있어서 탄력받아서 너무 먹었다. 다 먹고 나오는데 금액보고 놀라 자빠지는줄 알았다. -.-
일단 배부르니까 피곤이 밀려왔다. 호텔로 바로 고고싱!
2135호텔이다.
헝그리보더 일본원정 패키지상품중 3박4일 이나 4박5일 짜리는 마지막날 전날 저녁에 이쪽으로 이동한다.
아오모리 시내에 있기 때문에 시내투어에 적합하며 매우 깔끔하고 깨끗하다.
사진은 1인실 이며, 실제로 이곳 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2인 1실을 사용한다고 한다.
침대가 2개이며 구조는 비슷하다. 사진에서는 좀 좁아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사용해보니 사진보다 넓었다.
기본적인 비즈니스호텔에서 볼 수 있는것들을 모두 구비하였으며 공기청정기까지 있었다.
아오모리시에서는 보기드물게 디지털티비가 있었으며 인터넷 회선도 들어와있었으며 노트북을
준비해간다면 투어중 가득찬 디카의 메모리를 한국으로 전송하는등의 용도로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욕실이 깔끔하고 잘 정돈되었으며 상당히 컸다. 내가 이용했던 일본호텔 중에 꽤 큰 것으로 기억된다.
1층에는 "이와" 라는 한국식 식당이 있다. 원정단은 이곳에서 아오모리 마지막밤에 소주와 한국김치를
맛볼 수 있다.
빡빡한 스케줄로 심신이 지쳐있었다. 그래서...어쩔수 없이...진로 참이휑! 을 마셔야만 했다. -.-
간단한 안주로 정말 신나게 마셨다. 정신없이 ㅋㅋㅋ
한참 마시고 있는데 밖에서 중장비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대형 제설차가 시내차도의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크기가 상당 했으며 "아...여기가 눈의 천국 아오모리구나" 싶었다.
- 2008년 1월 6일 일요일 -
어제 지나친 음주행위로 살짝 힘든 아침이었다.
짐을 꾸리고 드디어 핫코다산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살짝 흥분된다.
오늘은 어떤 핫코다산의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한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적이 없는 핫코다산이기에...
출발 후 약 20분정도 지났을까? 모야힐즈 스키장이 보였다.
핫코다산과는 셔틀로 약 20분 거리에 있으며 헝그리보더 원정단에게 셔틀버스 제공을 할 것이다.
이곳도 둘러봤는데 오늘은 우선 핫코다산이 중요하니 모야힐즈 스키장 및 호텔은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모야 힐즈를 지나 핫코다산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월남스키부대...아니 자위대가 스키훈련을
하고 있었다. 점점 핫코다산에 가까워져가고 있었다.
드디어 핫코다산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우리를 핫코다산 정상으로 데려다줄 로프웨이스테이션이 보였고 정겨운 사장님과
운치가 넘치는 핫코다산장이 보였다.
작지만 최상의 설질과 부지런한 슬로프 관리를 해주는 핫코다스키장도 보이고 그 옆에
다다미방식의 룸과 지하 온천의 물이 너무너무 좋은 핫코다리조트호텔 이 보였다.
드디어 핫코다에 도착한 것이 실감이 났다. 날씨까지 너무너무 좋다.
큰일이 났다.
핫코다산에 도착한지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첫번째 원정단이 도착하셨다.
사진의 왼쪽부터 김홍석님, 박윤노님, 김용님 이렇게 세분이 2박3일 일정으로 오셨다.
본 특파원...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다. 도착한지 겨우 두시간...핫코다산 정상은커녕
슬로프도 한번 타보지 못했다.
이 난관을 어케 해쳐나가야 하면서 고민을 하던중 창밖을 바라보았는데...
음...무조건 나가는거다!! 무조건!!!
바로 로프웨이로 출동했다.
로프웨이 스테이션을 지나 로프웨이에 탑승하였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해가떠서 시야가 너무너무 좋았다.
지난 며칠간 눈이 너무 와서 걱정이었다는데 역시 난 럭키를 몰고 다닌다! 후훗!
정상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한방 찍은 후 바로 나갔다.
핫코다산의 정규코스인 다이렉트코스와 포렛트 코스.
해가 떠서 시야확보가 잘되어서 정말 신나게 탔다.
특히 김홍석님은 니세코등 파우더보딩의 경험이 풍부하셨고 내공만땅이셨다.
다른분들도 빠르게 파우더보딩에 적응하셨다.
그러나...본 특파원은 허벅지 터지는줄 알았다. 평소에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보딩도
그닥~ 열심히 타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로인해...이날 라이딩 사진은 찍을수가 없었다.
우선 나도 살고봐야하지 않겠는가? -.-
이날 김홍석님 박윤노님, 김용님께서는 핑크빛 꿈을 꾸시며 남녀혼탕인 스카유온천으로
향하셨으나 돌아오셔서는 건진(?)건 없고 그냥 좋은 물에 온천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신걸로 만족(?) 하신다고 하셨다.
이분들은 또 술을 잘 못하셨다. 개인적으로 본 특파원..그부분에서 살짝 실망했다. ㅋㅋ
사실 이날...무쟈게 술고팠기 때문이다.
- 2008년 1월 7일 월요일 -
새로운 아침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너무 좋다.
아주 좋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허벅지는 지금도 터질꺼같다. 끙 -.-;
지옥문같은 느낌의 눈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핫코다산 정산의 로프웨이 스테이션.
오늘 날씨가 어제보다 더 좋다. 지난밤에 눈이 와서 걱정했는데 아침되니까 너무너무 맑음이다!
마징가제트가 나온다는 송신탑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포레스트코스와 다이렉트코스를 뒤로 하고 송신탑을 지나 오프코스로 고고싱!!!
송신탑을 지나 오프코스에서의 라이딩 시작!!!
날씨덕을 톡톡히 보았다. 구름위를 나는듯한 부드러운 파우더 라이딩...
이거 해보지 않은사람한테는 설명하기도 힘들고 설명해줘도 모르는..묘한 매력이 있다.
안전하게 다 내려가고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와서 두 번째는 좀더 먼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어디선가 달력에서 본 듯하지 않은가?
내가 직접 이사진을 찍었다니... 오 신이시여 -.-;
오전보다 더 날이 좋았다.
눈에 노즈가 박히기 쉽다.
약간의 후경으로 라이딩하면 적응이 된다는데...사실 나도 그게 잘 안된다. >.<
송신탑 오프코스 두 번째 라이딩을 마친 후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김용님께서는
"체력만땅고갈" 로 쉬시겠다고 하셨고 김홍석님과 박윤노님과는 로프웨이 오프코스로 향하였다.
기대이상으로 눈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좀 이상하다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와서보니
길이 끊겨있었다. -.- 아직 시기적으로 로프웨이 오프코스는 너무 일렀던 것이다.
로프웨이 오프코스의 끊겨 버린 길. 우린 저길 물에 빠져가며 건너야만 했다. 좀 위험했다.
1월말이나 2월초가 되기전에는 로프웨이 오프코스는 얼씬도 말아야겠다.
마지막 사진의 뒷모습에 피곤함이 쩔어있는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
- 2008년 1월 8일 화요일 -
첫 번째 원정단 김홍석님, 박윤노님, 김용님이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날이다.
본 특파원과 같이 보딩을 시작하시는 불행도 겪으셨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부디 조금이나마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내에서 간단히 쇼핑을 하시고 공항에서 산장 사장님과 마지막 기념사진 찰칵!
2박3일간의 다소 짧은 투어기간동안 함량미달의 초필살낙엽특파원의 가이드덕분에 고생 참 많으셨다.
다음에 다시 오시면 정말 잘해드리고 싶은맘 간절하나...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
지금 창밖에는 또 눈이 옴팡지게 오고 있다. - 핫코다 초필살낙엽특파원 Rider -
저도 언젠가 핫코다산에 올라 오프코스에서 라이딩 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