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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출근하는데 약 30분 쯤 걸립니다.



근데...



2014-01-28 08.03.40.jpg



요 상태로 30분동안 꼼짝도 안 하는 겁니다..


사고가 난 건지..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차에서 내려서 보니 막힌 상태가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래서 차를 돌려서 원래 겨울이나 비가 왔을 때는 절대 타지 않는 산악도로로 갔습니다..




2014-01-28 08.50.13.jpg




ㅎㄷㄷㄷㄷ.....



본능은 "이건 아니야" 라고 외치고 있는데.. 지각 하기 싫은 슬픈 직장인의 습성이.. 저 파멸의 길로 절 끌고 간 거죠.



아주 가끔 마주오는 차들은 저한테 상향등 깜박이고 가고.. "이리로 가면 좆된다.. 돌아가라 돌아가.." 이런 거였겠죠.



결국 이렇게 됐습니다.


2014-01-28 08.40.50.jpg


이제 본격적으로 산악도로가 시작되려고 하는.. 아주 약간 경사가 있는 언덕에서.. 2단놓고 올라가던 차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옆으로 회전을......


파킹에 사이드브레이크 걸었는데도 계속 사이드 슬리핑.....ㄷㄷㄷㄷ...


운전석에 앉아서 제발 멈추라고.. 앞뒤에서 차가 오지 않기만을 필사적으로 빌었습니다.


결국 가드레일 밑의 흙더미에 닿아서 멈추긴 멈췄고..


내려서 근처 흙을 긁어모아 바퀴 밑에 집어넣고는.. 어찌할지 약 1분간 고민하고 있는데..


아래에서 차가 올라오더니 저랑 똑같은 꼴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돌아가라고 손을 존나 흔들었는데도...



차에서 내린 아저씨랑 서로 "아 좆됐네요 ㅋㅋㅋ" 하고 있는데..


위에서 차가 한대 슬금슬금 미끄러지더니 또 똑같은 꼴이...ㅋㅋㅋㅋㅋ...



결국 차 세 대가 중앙선을 가로질러 평행주차 한 상태..



보험차를 불러봐야 의미가 없고.. 실제로 한 아저씨가 전화했는데 렉카 운전수가 "거긴 지금 가봐야 우리도 조난당해여" 라는 소리만 들었고요.



한 5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주머니 보관상자는 텅텅 비었고...



그래서 아저씨 한명은 남아서 올라오거나 내려오는 차를 막고..


저랑 나머지 한 아저씨는 모래주머니를 찾아 모험을 떠났습니다.



결국 약 1.5km 언덕을 걸어올라가니까 상자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거긴 꽉 차 있더라구요.



근데 차는 세 대.. 모래주머니가 몇개가 필요할지 모르겠고..


결론적으로 왕복 3km 거리를 3번 왕복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출근했더니... 아침 10시인데 밤 12시까지 전투보딩하고 났을때 처럼 피곤하네요.. 


진짜 저쪽 길로는 겨울에는 오줌도 안 눠야 겠습니다


가스파덕

2014.01.28 10:46:43
*.12.103.231

오늘 길이 많이 위험하더라구요..
안전 운전하세요~

pepepo

2014.01.28 11:07:53
*.214.178.18

엄청났습니다... 아침 기온이 포근해서 방심했던거 같아요..

16살휘팍보더

2014.01.28 10:47:47
*.149.186.210

조심히운전하세요!!

pepepo

2014.01.28 11:08:21
*.214.178.18

운전은 무지 조심하는데.. 조심해도 어떻게 안되는 도로상태가 가끔 있더라구요..

Solopain

2014.01.28 10:47:47
*.108.125.204

으허허....

pepepo

2014.01.28 11:08:41
*.214.178.18

저도 헛웃음만 나더랍니다

★나루토★

2014.01.28 10:48:17
*.244.218.10

이런... 차도 사람도 무사한거죠??

pepepo

2014.01.28 11:09:07
*.214.178.18

기적적으로 세 대 모두 무사했습니다.

루나소야

2014.01.28 10:49:03
*.173.220.94

역시 남자들이 모여야 -_-b 협동정신 멋지네요 고생하셨어요

pepepo

2014.01.28 11:09:55
*.214.178.18

민방위의 힘이죠

찌도찌도

2014.01.28 10:50:32
*.238.241.131

겨울엔 조심하셔야해요..차도 사람도 멀쩡한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pepepo

2014.01.28 11:10:33
*.214.178.18

진짜 조심해야겠어요... 저쪽으로는 원래 절대 안 다니는데.. 오늘 워낙 맘이 급해서..

향긋한정수리

2014.01.28 10:51:08
*.104.88.34

진짜 큰일날뻔 했네요, 다행입니다. 안다치셔서

pepepo

2014.01.28 11:11:13
*.214.178.18

그래도 초입에서 저렇게 되서 다행이죠... 내리막에서 저랬다면 ㅎㄷㄷ..

소리조각

2014.01.28 10:52:27
*.90.74.125

와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요....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pepepo

2014.01.28 11:11:51
*.214.178.18

정말 무서웠습니다... 후륜차를 몇대 몰아봐서 눈길은 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눈길이랑은 전혀 다르더라구요

Optimus Prime

2014.01.28 10:56:47
*.248.189.2

사람 안다쳐서 다행입니다...선구자는 힘든법...;;;

너무 전문용어가 남발하는거 같아 비슷한 용어를 생각해보니...

좋될뻔, 잣될뻔, 죽될뻔 등등이 생각나네요...ㅋㅋㅋ;;;

pepepo

2014.01.28 11:12:20
*.214.178.18

아.. 죄송합니다. 대는되로 평소 말버릇으로 썼더니 ㅋㅋ...

반쪽보더

2014.01.28 10:57:08
*.111.6.21

역시 블랙 아이스 때문이군요...
그래도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pepepo

2014.01.28 11:15:06
*.214.178.18

네... 살짝 젖은 것 처럼 보이는 수준이었는데.. 사람이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미끄럽더라구요... 워낙 저속으로 가던 중이라 사고는 안 나서 정말 다행이죠..

올시즌카빙정벅

2014.01.28 11:48:59
*.214.162.183

저런길은 경험이나 운전 스킬이 부족하면 진짜 뭐되는 구간 입니다
옛날 서울에 눈이 30센티 이상 왔을때
봉천동 골목골목 오르막 내리막을 하루에 서너번 왔다갔다 한 사람 입니다
그것도 1토 포터로
뒷바퀴에 쇠사슬 체인 체우고 1달을 다녔습니다

탁탁탁탁

2014.01.28 12:03:40
*.243.12.10

어이쿠 새찬데....기스 안났어요?
사람욕심이 안다친게 중요한데...ㅎㅎ

리암이

2014.01.28 12:46:56
*.223.21.41

저도 오늘 새벽에 셔틀타는데 까지 운전해서 가는데 올겨울 최고로 미끄러웠습니다. 비가살짝 왔다 얼었는지... 그래도 몸은 멀쩡하시다니 다행이네요

뉴크

2014.01.28 13:39:34
*.91.137.50

ㄷㄷ 빙판에서 사이드 브레이크 정말 위험합니다. 나는 너를 더 미끄러트리겠어의 결과가 ;;;;;
전륜구동인데 뒷 바퀴를 잠가 버리는 거니까 당연한데 의외로 미끄러지면 이렇게 하는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겐세이짱

2014.01.28 13:43:02
*.247.149.203

아침부터 정말 고생하셨네요~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대중교통...
큰 사고 안난게 다행입니다.

올시즌카빙정벅

2014.01.28 16:02:56
*.214.162.183

내리막 길에서 싸이드 신공이 필요 합니다
헨들링 신공도 필요 하고요
요즘 차들은 버튼식이래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손으로 땡기는 사이드브레이크없이
내리막 내려갈때 그 스릴은 ;;;;;;
한겨울에 사우나 하는 기분이죠

개복치

2014.01.28 22:15:32
*.89.66.171

정말 큰일 날뻔 했네요 안다시쳐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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