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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벽 휘팍행 셔틀버스
토요일 휘팍 셔틀은 처음인지라 아무 마음의 준비 없이 탔는데....
만차를 만들어서 가더군요 ........
내 자리에 제일 마지막에 남자분이 탔는데 ..... 이 양반에게서 나는 냄새가 홍어코보다 심하더군요...
보드복 안 빨아서 나는 콤콤한 냄새와 부스럭 거릴때마다 나는 파키스탄 사람 겨스멜까지....
후각이 지기능을 잃기 시작하는 3분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
이게 왠걸 ... 3분마다 ... 다시 냄새가 각성을 ... ㅜㅜ (워낙 복합적인 냄새라 뇌덩어리가 에바게리온급 각성 시작 )
120분/3 = 40회의 머리깨지는 후각각성 끝에 휘팍에 도착해서 구토바운스 했네요
# 2. 저녁 귀가행 셔틀버스
비가 오는 휘팍 .. 모든걸 접고 귀가행 셔틀에 타는데
난 분명히 피곤해서 방심했는데........
초딩에서 중딩으로 넘어가는 듯한 남자애 3명이 우르륵 오더니 제 뒤에 앉더군요...
대각선 아이가 양말을 바로 벗는데 ... 웈.......... 이것 또한 신세경 스멜....
도저히 120분을 버틸 자신이 없어서 ... 아이에게 말했네요
"얘아 .. 미안한다.... 발냄새 ..... 너무 .... 미안한데.. 한칸만 뒤로 가주면 안 될까?"
무안한 아이들이 2칸 뒤로 갔는데.......... 미안했지만 그래도 120분은 편하게 왔네여
발냄새의 범위가 2m 이내라는 새로운 사실과 ...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면 내 삶이 편해진다는 진리를 깨우치는 귀가행...이였네요
# 3. 일요일 극장
휴일에 저녁에 샤워하고 꽃단장하고 놀러나가는걸 좋아하는데 ...
마침 보고 싶어하던 "수상한그녀"가 개봉하고했으니 .... 영화관으로 갔네요
홀애비 냄새에 민폐가 될까바 .... 오데 코롱 연한걸루다가 뿌려주시고 8시40분에 영화관에 갔는데...
우측 커플은 아무런 냄새는 없는데 ... 좌측 커플 중년 커플 아저씨..........
담배 냄새 ..... 소주,맥주,막걸리 냄새.... 많이도 x 드셨.....
이 상태에서 또 2시간 가량 영화를 볼 생각하니 너무 무서워서 ........ 편의점으로 뛰어가서
치약과 물티슈를 사서 왔습니다.
코밑에 바르고 영화 내내 시위하는 마음으로 관람했네요 .. ( 중간에 3번 리터치.... )
상영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물티슈로 잽싸게 딱고 .... 유유히 나왔네여
결론은... 자기 의사 표현을 명확히 하고 올바른 판단이 오랜 기간의 평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