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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신 없이 용평리조트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심시간에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지요.
비싼 건 아닌데... 와이프가 처음으로 올 여름에 사준 지갑인지라 나름 소중했지요.
지갑 속엔 카드와 신분증, 그리고 코인락커용 현금 4천원-_-이 전부였던지라.. 지갑이 제일 아까웠었어요..
카드야 바로 정지 및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
별 기대는 안했지만, 안내 데스크에 분실자 이름, 분실물, 전화번호를 남기고 갔더니 오늘 전화가 왔네요.
지갑 들어왔다고.. 서울인데, 일주일 후에 또 갈거라 했더니 보관해놓겠다 하시네요
찾아주신 분 누구신지 알 수는 없는데, 혹시 헝글분이시라면 이 자리에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 때문에 어제는 본의아니게 진짜 헝그리한 보딩을 했었습니다.
혹시 락커에 넣어놓은 가방에 지갑을 넣었나 했지만.. 점심에 열었다간 현금 한 푼도 없는 상황에서 가방하고 신발 싸들고 오후 보드를 탈 수도 없기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렸지요. 걍 주머니에 넣어 가져온 초코바 먹고 타자...
점심 안 먹으니 3시 넘으니까 다리 힘이 풀리더군요.
힘들고 배고파서 4시도 전에 내려왔네요.
정말 헝그리하게 라면만 먹고 타는 분들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