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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제 행적을 아시는 분들은 아마 혼나도 싸다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뭐, 지인분들중에서도 "진짜 넌 문제다."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올 5월, 아빠랑 싸우고 집을 나와서 독립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아빠와는 일절 연락안하고; 엄마와 동생들이랑만 연락하고 지냈죠.


그러다 11월중에 동네에 안좋은 사고가 여러차례 일어났고 


도저히 무서워서(?) 살 수 가 없어서 집으로 다시 기어들어갔죠.


계속 취업이 안되다보니 "13/14시즌 보드를 타지 않겠다." 라고 결심했으나 이것도 뭐... 지키지 못하고-


5박6일동안 엄마한테 문자 하나 보내놓고 스키장에서 수..술만 마신거 같네 이제보니까-


그리고 지난주 수욜인가? 집에 가서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놀다가 


토욜에 지인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에... 역시나 아빠가 화가 많이 나셨더라구요.


진짜 많이 혼났습니다. 


저도 제 입장에선 서운하기도 하고 이해도 안가서 그냥 방에서 울고있는데


"ㄱㅅㄴ 나와봐" 아빠가 나오라고 하더니...



"니가 아빠랑 살 날이 1년? 또는 2년이야... 너 시집가면 이런 잔소리도 못해..."










아빠... 내가 1년이나 2년후에 시집가?


나 아무도 없는데????


남자친구도 없는데 뭔 시집이여;;;;;






아빠 이야기 듣고 한참 쭈구려서 울었어요.

아빠 말대로 나 1,2년후엔 시집가나?

대체 누굴 만나서...




엮인글 :

이쁜남자

2013.12.17 09:38:09
*.47.239.97

남친느님은 하느님과 동기 동창입니다.

있다고 믿으나 실체를 확인할수는 없습니다.

슈슈ⓥm~

2013.12.17 09:45:24
*.241.80.240

SF 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DKNY로 남으려구요.

곽진호

2013.12.17 09:40:41
*.7.45.77

짚신도 짝이 있다는말....

다 거짓말 입띠다.....

슈슈ⓥm~

2013.12.17 09:45:58
*.241.80.240

여행가서 사람들이랑 막 웃었어요.
그때 노래가 '못해'가 나왔는데
우리 연애 - 못해
우리 결혼 - 못해
이러면서... 다 거짓말이쟈나 ㅠㅠ

내꿈은 조각가

2013.12.17 09:42:50
*.223.37.238

시집이 잘못했네

슈슈ⓥm~

2013.12.17 09:46:32
*.241.80.240

우리 아빠는 제가 1,2년 이내에 결혼할거란 희망을 갖고 계신가봐요 ㅋ 헙

똥누다쥐낫어

2013.12.17 09:44:29
*.125.255.69

근데 나이가 어케 되세요?

10대는 아니죠?

슈슈ⓥm~

2013.12.17 09:45:06
*.241.80.240

안알랴쥼.....이요;;;

똥누다쥐낫어

2013.12.17 09:51:54
*.125.255.69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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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14년 부터는 지금보다 좀 안정적 이고 일반적 이며 정상적인 생활을 해보세요

아마 아버님과의 관계가 좋게 변할껍니다

응원합니다!!!!

슈슈ⓥm~

2013.12.17 09:56:42
*.241.80.240

감사합니다. 무직의 서른넘은 딸이 아빠도 안쓰러울거예요.
곧 아르바이트 또는 다른 일이라도 시작하려구요. 하하하하-

아빠와의 관계는 좋다가도 최악이고 그래요. 감사합니다.

인나인나

2013.12.17 09:49:43
*.224.170.38

추천
1
비추천
0
아버지 말씀중 1~2년이 상징적인 숫자이지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잖아요 -_-a
다 큰 딸 이제 곧 시집도 가고 할텐데...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길....
그나저나 짧은 인생 싸우면서 살기엔 아깝지 않으신가요?
내가 조금만 기대에 부응하면서 살면 싸울 일 없지 않나요?
전 항상 짧은 인생 화 내면 무얼하나 짜증내면 무얼하나 등등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사니깐 세상이 좀 둥글어지더라구요 ㅎ

똥누다쥐낫어

2013.12.17 09:54:17
*.125.255.69

본문을 보고 댓글 단 님들 글을 봤더니 삼천포로 빠지는게 좀 아쉽네요 머 웃자고 가볍게 이야기 하는거 겠지만서도...

슈슈ⓥm~

2013.12.17 10:11:21
*.241.80.24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2년이란 기간에 포인트를 두는건 아녔는데-
아빠랑 같이 살동안 잘 지내겠습니다. 히힣

에메넴

2013.12.17 09:50:54
*.215.237.158

시집가게 해듀오~*

슈슈ⓥm~

2013.12.17 09:54:48
*.241.80.240

최하등급 먹고 우울해질거 같으니까 알아서 찾아야겠어요.

자연사랑74

2013.12.17 09:51:46
*.36.147.106

님 시집간다니 왜 전 웃긴지...ㅋㅋ

슈슈ⓥm~

2013.12.17 09:53:03
*.241.80.240

저 의외로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상냥하고 나긋나긋하거든요.
외모가 꾸리꾸리해서 그렇지.... 쳇,

왜 웃긴건데요!!!!!!!!!!!!!

코피한잔

2013.12.17 11:17:14
*.223.115.27

^^a 욱하는 성격도 있으시네요~

매력 넘치시니

좋은 남자 만나세요~

clous

2013.12.17 09:52:51
*.140.59.12

시즌방에 많던데요? 골라잡아요~! ㅋ

슈슈ⓥm~

2013.12.17 09:54:32
*.241.80.240

그 분들이 저 온몸으로 거부하시더라구요. 헙....

그리고 아직 인간이 덜되서 무턱대고 시집갔다간 반품....크리,

몬스터밀크

2013.12.17 10:09:29
*.228.237.130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면서 살아가는거 아니겠어요~?

호호호2

2013.12.17 10:10:19
*.146.133.86

마치 1년전 절보는듯...ㅎㅎ데헷

포이보스_1017207

2013.12.17 10:42:45
*.101.58.198

아버님이 인도양 카리브해 같은 마음을 지니셨군요~

슬림형

2013.12.17 10:55:55
*.62.190.7

추측입니다만 34..

아찔해요

2013.12.17 11:11:30
*.6.1.241

내입장에선 직장다니게 되면 평일날 놀지도 못할테니 평일보딩은 생각도 못할테니 지금 아니면 언제 평보하겠어!
그래 가는거야~
친구(지인)들은 직장댕겨서 평일날 시간이 안되니 여행은 주말에 다녀와야지!
라고 나자신에게 타당성을 부여하고 그대로 행하지만..

아버님 입장에서는 이노무새끼 취업못하는건 그렇다쳐도 집구석에선 성실하게 있어야될거아냐! 밤낮 놀러만 댕기고 있으니 저래서 취업이 되겠어? 라는 생각으로 또 혼내셨겠죠..

아버님이랑 딜을 하셔야 할때입니다!
아버님께 내가 올해안에 또는 내년 1월 안에 반드시 이거 하나만은 이뤄내겠다(아버님께서 고개 끄덕이실만한) 라고 목표를 하나 정해서 말씀하시고, 대신 나도 나대로 스트레스가 많으니 맘편히 지낼 수 있도록 아빠가 보시기에 좀 거슬리는면이 있더라도 어느정도는 나 하고싶은대로 하게 해달라!
이런식으로 딜을 보세요 ㅋㅋ

저도 예전에 1년정도 백수생활을 할때 엄마랑 트러블이 많았습니다. 저런식으로 딜을 보았죠 ㅎㅎ
그때 달았던 조건이 엄마가 나태한 모습 보는거 싫다고 하니 오전7시에 기상해서 운동을 하던 뭘하던 기상시간 하나는 지킬테니 엄마도 잔소리 및 터치를 좀 줄여달라 딜을 했었죠.
물론 태클이 아예 안들어오진 않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보다는 많이 호전이 되죠~
모두 다 얻을 순 없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할줄도 알아야죠 ㅋㅋ
화이팅 입니다~

희룡

2013.12.17 11:27:21
*.169.20.45

페친님....하아 OTL...

평일보더

2013.12.17 11:38:29
*.34.4.19

줄 수면 되나요? 나도 1~2년 안에 결혼하고 시프다 ㅋㅋㅋ

노땅보드

2013.12.17 11:59:10
*.72.156.179

토닥....토닥.....^.^

기능인보더

2013.12.17 12:20:28
*.33.160.187

저도 30대이지만 안타갑네요ㅋ아버지랑 뭐땜에 싸우셨는지 모르지만 세월이 지나고 부모님 말씀이 이해가 됐을때 지금보다 더 펑펑 울모습이 떠오르네요

rumk

2013.12.17 12:42:37
*.246.78.35

부모님 모두 제 품에서 보내드렸습니다.

부모님 없는 세상은 지옥입니다.

가장 후회되는건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못해드린거에요.

넘 궁서체 같지만... 부럽습니다.

올시즌카빙정벅

2013.12.17 13:08:27
*.214.166.109

님 님 아버님이 님을 30년 넘게 본 세월보다 앞으로 님을 볼 시간이 줄어든다는게
님 아버님 입장에선 상당히 걱정돠서 그렇게 말씀 하신듯 합니다
부모님 마음 다 똑같습니다
...
저도 궁서체 입니다

sunny.J☆

2013.12.17 13:48:27
*.65.166.223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있져???
아버지고 어머니도.. 동생이고... 내 가족 내 식구한테만은 정말 있을 때 잘 해야 합니다..
시집 가면 그래도 가끔 만날 수는 있져...
부모님께서는 당신들보다 자식들 먼저 생각하시고 위해주시면서 여태 사셨고 남은 생도 그렇게 사실꺼예요.
우리 자식들은 나 하고 싶은것만 찾고 나 좋은것만 찾아서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 하고 싶은것, 나 좋은것 아예 하지 말라는게 아니예요. 어느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부모님을 위하자는 거지요.

창피하지만 저는 아버지 돌아가시는 날에 미친냔처럼 보드타고 있었어요.
락커 안에서 전화기가 그렇게 울려대는지도 모르고....
장례식장 가는길부터 엄청 울었었져..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까..
근데 장례 끝나고는요.. 제가 너무 한심하고 미워서 한동안 많이 울었었네요.
아버지께서 그 날 아침에 제가 안나갔으면 하셨었는데 한창 보드에 빠져있었더래서 금방 온다고 하고 나갔어요..
마지막 가시는 길 못 지켜드린게 너무 죄스럽고 제 자신이 정말 싫었네요..
엄마한테도 다른 식구들한테도 면목이 없더라구요.
아프셔도 살아계실 때 조금이라도 더 잘 해드릴껄..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볼껄.. 말 한마디라도 더 따뜻하고 예쁘게 할껄..
모든게 다 후회스럽고 마음이 아팠어요.. 난 정말 죄인이고 최고로 나쁜 불효자식이라 생각하면서 후회했어요.
후회해도 소용 없겠지만요..

그렇게 보드를 끊고 몇년이 지났네요..
워크샵 가서 보드 타야 해서 여기 다시 들어와서 놀고 있지만;;;
엄마랑 다른 식구들한테 죄값 치른다 생각하고 정말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네 잘 안되네요.. ㅠ_ㅠ
님의 글 덕분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해야겠어요.

너무 심각하게 흘러가는거 같아서 좀 무안하네요;;
아부지랑 어머니께 두루두루 잘 하시면서 본인 하고 싶은것도 하세요~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이 이러이러 해서 좋다고 공감하시게끔 말씀도 드리시고~
그리고 취업이랑 시집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이제 서른한살 되는데, 시집 안 갈꺼냐고 주위에서 많이들 물어보네요..
친구들 중에 저만 남음 -_- ;;

아무튼, 기회 되면 홍초소주 한잔 하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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