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하이원
동호회 동생들과 신나게 달리던 중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슬롭 구석탱이에 서있었죠..
물론 최대한 진로방해 하지 않기 위해 펜스 쪽에 바싹 붙어 있었어요~
잠시 후 동생들이 어!어!어 하는 소리와 함께 저는 하늘을 한번 보고 슬롭 바닥에 내팽겨쳐져 버렸어요
바닥에 누워 낑낑 거리다 일어나보니 저 멀리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일어나고 있더군요
동생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여자아이는 직활강중에 넘어지면서 제 다리를 어택! 저는 공중2회전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후방낙법을 시전한 덕택에 크게 아픈곳이 없어서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더랬죠..
아이는 당황했는지 아무말이 없더군요..그냥 가기 어정쩡해서 부모가 오길 기다렸더니 15분이 지난후에 오시더군요..
아빠 되시는분은 아이가 괜찮은지 보고 있고 다른 분들은 저희 일행을 매서운 눈으로 노려보시더군요..
잠시후 아빠가 와선 상황을 묻고 저희는 대답해줬죠..
근데 이분..대답만 듣곤 쌩~~하니 아이에게 가시는 겁니다;;;
일행들은 다들 헐~~ 이런 표정이었고 성질 급한 동생 한 명은 "싸우자!!" 라는 표정으로 가는걸 말렸죠..
아이가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귀찮은 일 만들기도 싫고 해서 저희는 내려왔답니다.
내려오면서 그들에게 시선을 줬지만..그들은 시선을 피하더군요;;
별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다리가 풀려 슬롭에서 쉬실분은 항상 정상을 바라보고 쉬세요~유령데크,A특공대 등등 충돌사고에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해요
★ 아이와 동행하시는 부모님들!! 아이를 혼자 슬롭에 내버려두지 말아 주세요..아이에게도 타인에게도 매우 위험하답니다. 혹여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본인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부상유무와 사과정돈 해주세요~자녀분이 소중하듯이 상대방도 누군가의 자녀랍니다~
★ 본격적인 시즌이 돌입하면서 사람도 많고 사고도 많네요~ 슬슬 학단의 공습도 시작되니 우짜든둥 안전하게 보딩하시고 혹여 충돌사고가 나더라도 서로간에 "괜찮으세요??" 라고 물어봐 주세요~
이상 첫출격도 못하여 미쳐가고 있는 듣보잡 보더였슴돠~
스키가르치기전에 예의범절이나 가르쳤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