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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주말에 쉴 때 술마시자고 연락이 옵니다.
항상 먼저 연락하는 형이죠. 걍 내용은 뭐 주말인데 술한잔 하자는 거죠.
뭐 다 좋습니다. 자주봐야 2주에 한번 정도 보는건데요.
이 형님이 워낙에 친구, 동창, 대학동기 이런 것을 좋아하면서 술을 정말 좋아합니다. 술자리를 좋아한다 봐야죠.
없으면 먼저 연락해서 술자리를 만들 정도고요. 계모임도 3개 이상 하는 것 같고요.
이 형님한테 평소에 이런 것 저런 것 큰 것은 유모차에서 부터 작은 것은 애들 무선자동차 장난감까지
평소에도 형수님 드리라고 케이크도 가끔씩 사드리고요. 저번주에는 형수님 생일이라고 두분이 식사하시라고
10만원 상당 드렸고요. 술도 정말 크게 산 적도 있고요.
짜증나는게 술먹자고 하면서도 돈은 무슨 쥐꼬리만치 쓸려고 합니다. 싼데가서 젤 싼 것만 먹을려고 하고~
가량 A자리에서 5만원이 넘는 술값이 나왔으면 슬그머니 니가 계산하라는 식이고 B자리에서 2만 얼마나오면 얼른 계산하고
나서 다음자리는 니가 사라~ 이런 식입니다. 잔머리 굴리는게 너무 티나게 보이죠.
저 같은 경우는 먹는 자리나 술마시는 자리나 한번 사면 돈이 얼마나왔건 그냥 사는 타입이고요.
한두번이야 그러면은 이해합니다만 너무 그러니까 사람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더군요. 항상 너같은 동생 없다면서 말은 그럴 듯하게
합니다. 너 결혼하면 2배로 갚겠다고~
너무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사람이 쪼잔해보이더군요. 돈을 못 벌고 그런 것도 아닙니다. 차도 이번에 좋은 차로 뽑았고
시계도 근 300만원짜리 넘는거로 차고 안경도 50만원 이상되는 것만 쓰던데~
내가 하도 짜증나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돌직구로 물어보니까 제가 친한 동생이라서 그런 걸 생각 못 했다고 하네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누군 대접받기 싫어서 이런 걸까요?
10년 넘게 알고 지내왔는데 요즘 좀 회의감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