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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퇴근했으면 퇴근했다고 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퇴근했을 텐데 연락이 왜 안 오지?' 하고 기다리는 내 입장은 생각 안 해?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친구 만나는데 왜 말 안 해?
내가 말도 안 하고 친구들이랑 늦게까지 술 마시고 놀아도 괜찮겠어?
정말 배신감 느껴지고 화난다. 왜 나를 이렇게 별 거 아닌 거에 화내는 쪼잔한 여자로 만들어?
오빠가 이럴 때마다 나 진짜 비참한 기분 드는 거 알아?
남 : 알았어. 미안해 일찍 들어갈게.
여 : 됐어. 그냥 친구들이랑 놀아.
시간이 흐른 후......
여 : 오빠 어디야?
남 : 어... 친구들이랑..
여 : 뭐 여태 친구들이랑?
남 : 어, 니가 아까 놀다가 들어가래서...
여 : 오빤 내가 중요해? 친구들이랑 술마시는 게 중요해?
남 : 미안. 바로 들어갈게.
여 : 됐어. 끊어.
딸깍...
남자가 전화를 건다.
남 : 미안.
여 : 뭐가 미안해?
남 : 친구들이랑 술마셔서.
여 : 오빤 내가 친구들도 못 만나게 하는 그런 여자로 보여?
남 : 미안.
여 : 뭐가 미안한데?
남 : 전부 다
여 : 그런 식으로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마. 뭐가 미안한 줄도 모르잖아.
남 : 퇴근하고 연락 안 하고, 친구들이랑 술 먹으러 가서 미안해.
여 : 그리고 또.
남 : ???????????????????
여 : 오빤 대체 날 어떤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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