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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남자입니다. 진지하게 만나는 친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뜬금없이 자네 연봉이 얼마냐고 묻더라구요.
저 연봉 세후 7천이 조금 넘습니다. 근데 남자 연봉이 그것밖에 안되냐고...
좀 탐탁해 하더라구요;; 해머로 뒤통수 맞은듯이 계속 맘에 걸리고 어이가
없더라구요..제가 여자 조건 따지고 그러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당신 딸래미 연봉이 2천도 안됩니다라고..내뱉고 싶은거 꾹 참았습니다.
이 친구는 더 합니다. 주변결혼한 친구들은 남자가 아파트해오니 어쩌니
본인은 결혼해서도 일은하되 생계유지때문에 일하는건 아닌거같다는
말같지도 않은소리 합니다. 일 안해도 상관없지만 이런개념 자체를 갖고
있는게 짜증이 납니다.
진짜 이러다가 장가 못갈거 같다는 생각드네요...
결혼하신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정말 멘탈이 맛가서 결혼이고 뭐고
저한테 하지못했던것들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네요.ㅡㅜ
미혼일때 집안도 봐야 한다는 말이 뭔지 몰랐습니다.....결혼 3년차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상대방 부모가 저렇게 이야기해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한 딸.....시집보내 아쉽겠지만.....자식의 인생은 부모가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는 법인데......
다만......조언이나....충고....대화로 힘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일일히 나열하자면 내일까지 소주를 10병 마시면서 이야기해도 안끝날 엄청난 일이 많은 사람입니다...저는요...
가족 성격들 봐야 합니다.....절대적으로......부부 둘만 살아가는게 아니더군요.....
쓰다보니 또 울컥......
저도 저런것들이 힘들어 이혼 생각해 봤는데...우리 딸래미 안타까워서.....ㅠㅠ
지금은 혼자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생활비 보내줍니다....월급의 95%를 모두 송금하지만....
그나마 조금은 행복합니다. 붙어서 지지고 볶지 않아서...ㅜㅜ
다만 딸래미가 보고 싶을뿐......다음달이면 2살인데....아~~보고 싶네요.......
그냥 한소리가지고 너무 그런쪽으로 몰고 가지마세요.
7천. 전 너무 차이나도 제가 너무 기죽고 주눅들꺼 같아서 사실 좀 부담이구요..
그정도 버는데 그런취급당하니깐. 왠지 안타까운 마음에 한소리에요.
능력되시니 다른분 충분히 만날수 있단얘기였으니 돈많다고 줄서는걸로 판단하지 마세요;;
그리고 사실 보통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고 싶어하지.. 2천도 안되는 여자분 만나는거 쉽지않기에
(제 주변엔 저정도 버는친구가 여자도 전문직이거나 어느정도 벌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조금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낀것도 있구요;;
암튼 농담은 농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