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좀  찝찝합니다.

저는 메일 계정을 세개를 쓰는데요.

1. 회사계정 - 업무관련 메일. 메일 주소는 관계자한테만 유포하고 절대로 다른 용도로는 쓰지 않음.

2. G메일 계정 - 개인메일. 개인적으로 중요한 메일용도로 사용. 호텔예약등이나 해외 사이트 중에 메일로 인증해야 될 경우 등등..

3. 네이버 계정 - 국내 사이트 가입등에 사용하여 온갖 스팸들이 날아드는 쓰레기 메일 계정

뭐 3번이야 평소에 거의 로그인 조차 안 하고 있고요. 2번 메일은 가끔 광고메일이 오긴 하지만 꺠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번 메일쪽으로 광고나 기타 스팸메일이 온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최근 서너번 이상한 메일들이 오고 있네요.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1. 제목은 보통 inquiry 혹은 Request for quotation(견적요청). 이런 식

2. 내용은 "첨부 파일을 참고하여 며칠까지 납품하기 위한 메쏘드 플랜 및 견적을 작성하여 제출해주기 바람" 식

3. 그리고 작은 용량의 첨부파일이 첨부되어 있음.

제 업무가 해외 수주 및 커머셜 관련이다 보니, 제목에 RFQ만 들어가면 정말 반가운 마음에 첨부파일부터 열어보거든요.

근데 보통 견적 요청을 할 때, 첨부하는 파일은 워크스코프, 도큐먼트 리콰이어먼트, 별첨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문서들은 고해상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용량이 꽤 되요. 적어도 2-3메가는 되거든요.

근데 항상 보면 1메가 미만이고, 파일명이 지나치게 간단하더라구요.

뭔가 이상해서 업체명(한 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업체였음)이랑 메일 도메인을 검색해보니까, 업체는 중국업체고, 메일 도메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건설장비 업체 도메인...

또 오늘 받은 건 업체는 두바이 건설업체고 도메인은 Gmail...

사실 이런 백도어나 바이러스 유포 메일을 받은건 하루 이틀이 아닌데, 관계자 외에는 유포한적이 없는 회사계정에, 그것도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알고 있는듯한 메일 내용이 너무 기분 나쁘더라구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