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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밤부터 무주에 가족들과 있었네요. 결혼기념일이라는 핑계삼아...ㅋㅋㅋ

 

별거아닌 에피소드

#1

토요일 야간 실크하단에서 와이프 보드타고 내려오는데 스키어와 부딪혀서 와이프 자빠지고 머리를 헤딩!

(결혼기념일에 팔자도 참....)

평소 헬멧 쓰기 싫어해도 제가 잔소리를 항상 해서 착용하는데

그날 헬멧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래도 충격이 커서 몇초 동안 누워있다가 일어나보니 잠깐 접촉하셨던 분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지금도 뒷목이 뻣뻣하고 아프다네요ㅜㅜ

 

#2

일요일

하모니 리프트 타고 무한 반복 설천 상단 보드 수행득도 중

리프트에서 감상하며 올라가는데 

미뉴에트 급사면에서 스키어를 보더가 힐턴하며 들이받은 형국

그런데 그게 애매한 것 같아요.

힐턴으로 들어갈때 그 모습을 숏턴으로 쌱쌱~~ 빠르게 내려가는 스키어는 그 동선을 감으로 알듯도 한데...

하긴 급사이니 속도나 턴 궤적을 줄이기도 힘들테고...

그런데 리프트 옆에 앉아계신 스키어 분이 갑자기 무전으로 "야 괜찮아?"

"형님 괜찮습니더~~~"

무전기로 어찌어찌해라...거기 있어봐라... 등등 수차례 대화가 오가고

"제가 원래 몸이 유연해서 괜찮습니더~~" 메세지가 무전기 너머로 오며 상황종료.

그런데 갑자기 제 옆에 앉은 그 스키어 분이 저에게 질문을

" 보드 타면  원래 잘 안보이나요?"

순간 뭐라 얘기할까 하다가 슬쩍 미소 한번 짓고 말았습니다.

그분은 가슴에 명찰을 보니 스키..관계자 또는 암튼 연륜 있으신 분인듯한데

그런 질문을 받고보니

이거 참 헤묵은 얘기일수도 있지만 뭔가 서로간에 이해와 양보가 필요하구나...싶더라고요.

헝글에도 보더, 스키 충돌 사례가 자주 나오고 하니..

 

#3

그러던 차에 어제 보더와 스키어 화합을 위한 작은 일을 몇차례 했습니다.

실크상단 슈퍼G에서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으며 멋지게 활강하다 자빠지신 스키어 분이

질질~~(표현이 좀 그런가?) 중력을 엔진 삼아 끌려 내려가셔서

슬로프 구석에 계속 대기중이더라고요. 타이밍을 보면서.

그러더니 스키를 벗고 자빠지신 곳으로 뭔가를 찾으로 가는데

스키화 신고 급사면을 간다는게 엄청 힘들거예요. 진행을 못하고 또 질질~~

갤러리들은 깔깔~~

제가 대승적 차원에서 슈퍼G 중간쯤에서 가볍게 엉덩방아 찧어주며 고글과 장갑 채틀어서

내려가서 그분께 토스를 가볍게!

짧은 1~2초 동안 두 남자의 눈빛 교환, 스키어의 무언의 무한 감사인사를 느끼며 하강!

어제 그뒤로도 두세차례 미뉴에트 등 급사면에서 스키어들의 폴대 등을 배달해 드렸네요.

 

우리 서로 이해하며 사이좋게 지내요!

이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공부도 조금 필요한 듯 합니다.

 

참고로

토요일 종일 설천 스피츠에서 아이들 봐주면서 느낀점

 

1. 초보자 분들 헬멧을 착용합시다.

 

2. 슬로프를 말없이 내려가는 유령보드를 보면 소리를 지르고 잡읍시다!

그리고 그 주인분에게 꼭 잔소리를 해서 심각성을 일깨워줍시다.(그래도 즐겁게 타자고 왔는데 기분좋게~~)

 

3. 리트프 탑승구까지 신나게 타고 내려오지 맙시다.

멀찌감치에서 멈춰서 들어갑시다. 하모니리프트 탑승장 쪽이 아이스상태 인데도 1~2분 아끼려고 속도 안줄이고 내려오다가

미끄러져서 멀쩡히 서있는 사람 들이받히는 일 많았습니다.

 

4. 헝글의 기초동영상 존재를 알려줍시다.

 

남아있는 2월과 3월 그리고 강원도는 4월 초 까지 모두 즐보딩 안전보딩 하시기를 바라며 이상 허접한 무주 후기 마칩니다!!

 

 

 

 

엮인글 :

꼬부랑털_후리스켜

2013.02.18 10:32:25
*.223.36.103

전 스키어인데요..
보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방과 좌우측 시야가 조금 더 넓은 스키어가 주의를 기울이는게 좋다고 보구요
보더분들은 등 뒤쪽도 신경 써주시며 시야 확보하시면 힐턴충돌이 많이 예방될거에요

산아이

2013.02.18 10:37:16
*.90.248.119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요즘 열심히 컨닝하고 있습니다. 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한 짧은 순간 힐끗 힐끗~~

올시즌카빙정벅

2013.02.18 11:05:30
*.214.168.228

대명에서 서식하는 사람 입니다
대명 스키어분들(한두번 오시는 분 말고 거의 상주하시는 분들)
테크노 전세 놓신듯
테크노에서 보드타기 겁나요
스키어 다 보내고 내려와도
활강하는 스키어 분들 쏘면서 내려오는데 한번은 받쳐서 날라갔다는
그리고 하는 말이 좌우로 길게 타면 어떻하야고 오히려 적반하장 이더군요
슬로프에서 접촉사고는 예측하기 때문에 더 사고가 발생하는듯 보여 집니다
속도 붙이면 줄이기도 힘들지만 줄이기도 싫어 하시는듯

산아이

2013.02.18 11:16:01
*.90.248.119

그렇군요ㅜㅜ 대명은 그렇지 않아도 초보자 분들 등 사람 많을 텐데...
님의 '줄이기도 싫어 하시는듯'이라는 말에 조금은 공감 갑니다.ㅜㅜ

자빠진팬더

2013.02.18 11:06:20
*.253.60.65

추천꾸욱~ 결혼기념일에 , 하앍 괜찮으신가요??

산아이

2013.02.18 11:12:33
*.90.248.119

누구네 엄마는 결혼기념일 선물로 O백만원 탄생석을 받았다는...
그래서 저는 보드장비, 의류, 보호대 등 그동안 선물한게 어디냐고...
그랬더니 앞으로는 스키를 타야 겠다고...(멘붕입니다 ㅋㅋ)
그래도 좀 쉬더니 또 슬로프로 가더라고요. 아깝다고 대한민국 아줌마의 힘인가 봅니다 ^^

..

2013.02.18 11:46:33
*.116.43.90

저는 옛날에 초보일때 상급에서 거꾸로 떠내려가는걸 스키어 아저씨가 멈춰주신 훈훈한 기억이 있어요... -ㅅ-*

clous

2013.02.18 12:52:27
*.64.75.85

시야는 진행방향 아니면 거의 안 보는것 같더라구요. 보더나 스키어나....
스스로가 넓게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그나마 더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덜 잊혀진

2013.02.18 13:59:15
*.10.6.158

보드와 스키... 눈 위의 판자.

개와 고양이... 4발달린 동물.

금성과 화성... 같은 태양계.


글에 추천 세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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