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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
얼핏 봤을 때 옆 라인이 늘씬하게 잘 빠졌다고 느꼈습니다. 검은색 탑시트에 가운데 금형으로만 심플하게 꾸며져 있어서인지 고급스럽고, 야무져 보였습니다.
슬로프에서 노즈와 테일의 탄성이 매우 뛰어나서,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맨 처음 알리를 배울 때 앞뒤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몸이 튕겨져 나갔습니다. 조금 씩 적응하면서 힘이 그리 들지 않으면서도 높이는 왠 만큼 낼 수가 있었습니다. 뛰어난 탄력, 즉 반발력은 고속 카빙 시에 더 잘 느껴졌습니다. 풀 카본이 역시 다르구나 라고 느낀 부분은 다운이 끝나고 엣지 체인징 때 자칫 보드가 튕겨 나갈 듯 뛰어난 탄력이 있었던 때입니다.
파이프에서도 역시 여실히 드러난 탄력은 트렌지션에서의 보다 안정적인 속도 유지에 도움이 되었고, 점프 시에도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팝을 칠 때 무릅으로 조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팔 동작을 많이 쓰는 편인데, 전 보다 편하게 뜨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또한 옆 라인이 잘 빠져서 라인을 그릴 때 컨트롤이 잘 되었고, 미세하지만 탑 시트의 특성상 그랩도 잘 잡혔습니다. 눈이 묻어있음에도 코팅되지 않은 탑시트는 손을 가져다 놓을 때 착 달라붙는 느낌이었고-13/14 이스케이프는 아예 신터드 탑시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에 젖을 듯이 보임에도 눈을 털어내면 물이 흡수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눈이 쌓인 후에 얼어버리면 여타 코팅된 탑시트의 보드들과 마찬가지로 잘 떼지지 않더군요.
참고로 바인딩을 가운데에 설치하면 스탠스 너비가 56cm정도 나옵니다. 원래 59 정도 타다가 56으로 탔을 때의 느낌은 무릅이 잘 접히고 스핀이 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라이딩 시 다운을 더 잘 눌러줄 거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점.. 자꾸 슬립이 나더군요. 익숙해 지지 않아서 다시 가운데에 놓고 양쪽으로 벌려서 57~8 정도 나오게 하고 탔더니 느낌이 훨씬 좋더군요. 역시 자신에게 맞는 스텐스가 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모 프로 선수도 이 1213 이스케이프 모델을 타보고 극찬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라파이트 베이스도 활주력에 아주 좋지요.^^
8미터의 사이드컷과 2.5센치 셋백, 그리고 248미리의 허리폭이 올라운드 프리스타일 그리고 버트에서 팝을 반드시 필요로하는 대명파이프에 딱일듯합니다.^^ 부츠사이즈 270이하 신는 분에게 딱일듯 하네요.
시승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