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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토요일...
전날 미리 시즌방에 도착하여 한잔 두잔 술에 아침에 개운한건지 어지러운지도 모르고
즐겁게 출발한 토요일 아침 보딩..
아..........이런........ 허허허허
만원의 행복이 저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더군요
브라보 줄이.... 아 여기가 지산인가 ;;;;;
몇번 타다가 에라이 대충 한두번 타고 내려가자 하여
일행들과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다른분들은 다 챌린지로 내려가고 저만 S1 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챌린지만 보면 심장이 터질것 같아요 ㅋㅋ
에스원 앞마당에서 다들 주저앉아 열심히 바인딩을 묶고..
길막하고 있는 몇분을 기다려 출발...
입구부터;;; 꽃비니를 쓰고 양팔을 벌리며 꼿꼿한 자세로 도도하게 BBP자세를 연습중인 한무리를 봤습니다..
S1에서 ㅡㅡ;;;;
정말 진심 길막 이라는게 이런것인가.... 뭐이런 XXX들이 있나... 속으로 아름다운 소설을 쓰며
어찌저찌 쇼트트랙 하듯 커브에서 추월하고
3월 이후 용평 차도를 달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 하며...어느덧 마지막 커브....
웰구리에 서식하는 너구리들은 아시겠지만.. 여기서 좀 속도를 내야...
챌린지 리프트부터 패밀리까지 이어지는 평지구간을 멈추지 않고 갈수있는곳...
저~~~ 앞에 슬롭 한가운데 누군가 주저앉아 있네요..
사람들이 슝슝 지나갑니다..
대충 어림잡아 제 시야에서 그분께 다가가기까지 저 말고 10명 이상은 지나갔어요
근데 점점 다가가서 볼수록 한 아주머니가 울고 계시네요
제가 지나가면서 "괜찮으세요?" 물으니.. 스키타시던 아주머니가" 아...나좀 살려주세요.. 움직일수가 없어요"
하면서 울고계섰어요..
고관절 골절이 의심되는 상태였구요.. 움직일수조차 없어보이더라구요
의무실에 전화해서 패트롤에게 상황설명하고 썰매 끌고 오라고 했습니다 ;;
그제서야 사람들 두어분이 주변에서 바리게이트 쳐주시더라구요.. 위에서 내려오는분들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그분 패트롤이 당도할때까지 옆에서 지켜봐드렸다가 내려왔습니다..
먼저 챌린지로 내려간 일행과 같이 시즌방 돌아가려고 차가지고 올라오라고 대왕 오라버니를 불렀는데
그분 15분 이상 기다리게 하고 ;;;;;;
그래도 시즌방 사람들한테 착한일 했다고 칭찬 받으며 넘어갔네요 ;;;;
아무튼 그분.. 언제넘어지셨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아프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 얼마나 야속했을까요...
그 지나가셨던 분들중에 우리 헝글 분은 없었으리라 믿어요...
나도 다치고 너도 다칠수 있는데... 내가 다쳤을때를 생각하면 그렇게 안지나쳐들 가셨겠죠??
타는 폼들은 정말 그 좁은 커브 쌩쌩 잘도 내려들 가시더만.... 히융....
아무튼 칭찬받아서 뿌듯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