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저번 시즌 일입니다
오크벨리에서 열심히 보딩하는 20초반 녀석과 좀 친해졌었는데
혼자 다니기 심심하다 스승좀 만나서 배우고 싶다 이럼서 남자시키가 자꾸 징징댐
내가 스승 모셔온다고 시간 약속 잡은다음
고녀석 숫기 없는 걸 이용해 장난 좀 칠려고
같이 보딩하라고 이쁘장한 캐 초보 사촌동생을 붙여줬음
완전 아무렇지 않은 표정 연기하면서 동생을 데리고 간다음에
"미진아 얘가 보드 제대로 알려줄거야 말 잘들어 ^^"
하고 도망쳐 멀리서 지켜봄
남자애가 휴식같은거 없어 리프트 무한뺑뺑이하는 타입인데
사촌동생 보드 알려준다고 지는 하나도 못타고 강습을 하고있음
것도 무슨 중전마마 뫼시듯 정중함의 극치로 양손 고이 잡아주면서 극존칭으로
"이렇게 팔 벌리시구요 무릎 살짝 굽히시고 블라블라~~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두어시간 강습을 해주길래 웃겨 죽음
나중에 담배 한대 피자고 사촌동생은 카페테리아서 쉬라고 보내버림
벙찐 표정 짓는 남자애 보니깐 좀 미안해져서
"야 미안 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 형 ^^^^^^^^^^^^^^^"
이 샤발롬 그라운드 쓰리 성공했을때 보다 해말게 웃음
둘이 썸 좀 타는가 싶더니
뭐 결국엔 보드 알려주는 '스키장 아는오빠'로 어장당하다 팽 당함
보드는 혼자 타는겁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