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맛있는 점심 드셨습니까?
아까 올린 글에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잠을 자려고 하는데..
하지만 이놈의 지인들이 눈치를 깐듯합니다.
힐콘도 온돌방은 방 2개로 되어 있는데 방 1개는 코골이 심한사람이 들어가 점령하고..
또다른 방하나는 4명의 부부커플이 점령해버리고..
그녀와 저.. 그리고 친구 동생해서 4명은 거실에서;;;; 같이 자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 진다고들 하죠?
하지만 저의 밤에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거의 잠도 못자고 새벽에 출발해서.. 하루종일 슬로프를 걸어서 종횡무진 다닌 결과로..
저는 눕자마자.. 뻣어버렸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려 눈을 떴을때는 이미 밣은 아침이더군요..
눈을 비비며.. 머리는 산발이 되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그녀가 그럽니다.
"와... 코를 어쩜 그리 고세요;; 한숨도 못잤어요.."
ㅠㅠ 어헝.. 어헝.. 어헝..
제가 피곤하긴 피곤했나 봅니다. ㅠㅠ
그렇게 부시시한 모습으로 지인들과 함께 아침으로 라면사발을 뚝딱하고..
지인들은 아침 라이딩 준비하는 사이..
저는 떠날 차비를 서둘렀습니다.
왜냐하면 꼭 갈곳이 있었거든요.. 제 나름대로 계획해둔 이벤트..
거리도 멀고.. 또 갈곳이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하는 곳이라.. 서둘러 정리를 하고~
아쉬운 지인들과는 빠이빠이 하고.. 장비 반납하고.. 하이원을 떠났습니다.
이번에 가는 길은 이야기도 많이 하고 가는 길은 길지만 짧게 느껴지게 간듯 합니다.
어제와는 조금은 다른 서로간에 먼가 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서로 주고 받는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대략 3시간 넘게 운전을 하며.. 목적지에 도착 했습니다.
해는 벌써 지친듯 넘어가고 있었고..
어둠이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녀에게 이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네.. 아침고요수목원의 등축제를 보여 주었어요.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지어줘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안에 있는 식당에 들려.. 된장찌게와 육개장으로 든든히 속을 채우고 나와 산책을 했습니다.
저희 계획대로라면 조용히.. 손을 잡는 것이었는데..
또한번.. 남자는 돌직구를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너무 긴장했는지.. ㅠㅠ
손이 아니라 손목을 덥썩 잡고 걸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손을 뿌리치거나 하진 않더군요. ;;;
그렇게 조용히 절 따라와 주었고 조용히 산책을 했습니다.
사귀자는 말은 한것은 아니지만..
서로 호감을 가지고 통하고 있다는것을 충분히 확인하는 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침고요수목원을 나오며 걸어 나오는데
입구에 걸려있는 등의 문구가.. 눈에 보였습니다.
그 문구가 제 마음과 너무도 통한거 같아서 그녀를 보며 씨익 웃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1박 2일의 그녀와의 스키장 여행을 마무리 했구요..
다시한번 1~2주 후에 스키장 가기로 약속을 했답니다.^^
그동안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귀자는 말보다 좋아한다는 말이 더 어렵다는걸 34년만에 깨달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