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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지인들과 함께 오크벨리에 갔었습니다.
역시나 비수기이고 아침10시즈음이라 사람들이 무척이나 엄청이나 안계시더군요.
게다가 설질도 좋았구요.
흥분을 가라앉히고 라카에서 김밥으로 요기한 후, 장비를 착용하고 슬로프에 올라섰습니다.
슬로프엔 거짓말안하고 호크 전체의 슬로프에 8분가량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비클의 흔적까지 역력하였구요.
아싸리 땡보딩 몇번쯤 했을까요?
커플들도 조금씩 올라오고, 사람들도 올라왔지만 '많다'라는 생각보단 적당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이 너무 적으면 외로워요....
게다가 저희는 남자3의 구성으로 너무 더 외로웠어요.....
고3인듯한 수능끝나고 오신 수험생분들, 대학교 시험기간에 스키장왔다고 전화로 크게 자랑하시는 분,
여자친구 떼놓고 오셨다는, 여자친구가 알면 큰일난다고 하신 대학생 분들....
각종의 분들이 오셨더군요. 물론 고수분들도 계셨지만, S자를 하시는분들만 저는 보였네요.
외로움의 눈물을 고글안에 채울 즈음에 저는 호크슬로프 중단에서 지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호크 슬로프 왼쪽 가장자리에서 위에서 내려오는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른쪽 일행옆으로 무언가가 썡하면서 지나가는 거였습니다.
얼핏보면 알파인 보더처럼 빠른 속도로 무언가가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3초동안 물체를 관찰하니, 데크가 바인딩을 엎고선 자유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물체가 가고 있는방향은 가장자리에서 쉬고있는 분들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남의 일에 참견을 하지 않는 체질이지만, 가슴보단 머리가 먼저 물체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빨리는 일어나지 못하고, 과체중이라....
나름 빨리 일어나 물체의 방향만보고 예상낙하지점에서 기다렸더니 3초만에 내려오더군요.
내려오는 데크의 바인딩을 잡고 뿌듯함을 느끼며 얼마간 내려올 주인을 기다렸습니다.
여자분이 데크보다 빨리 뛰어서 내려오시더라구요.
'천천히 오세요, 다치세요!'라고 해도 안들리셨든지 더 빨리 내려오시더라구요...
뛰어내려오시는 구간은 설질은 좋았지만 구간취약직역의 모글과 얼음이 밀집되어있는 구간이였는데,
거길 내려오는 데크보다 더 빨리 내려오시더군요.
급경사지역이라 데크체우는걸 도와드리려고 했는데, 부츠가 고장났다고 하셨나? 부츠가 어쩌고 하셔서,
그럼 제가 리프트앞에서 기다릴테니 천천히 내려오라고 하고 전 데크를 들고 리프트앞에서 기다렸습니다.
근데, 저보다 먼저 계시더군요... 옷도 똑같고....근데 그 분은 데크를 부츠에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아, 커플이셨더라구요.
제가 그 커플의 여자분 데크를 들고 기다리니, 남자커플분은 여자분이 걱정이 되셨는지 슬로프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여자분이 내려오시고 고맙다고 한마디와 함꼐 남자분과 리조트를 향해 갔습니다.
왠지모를 뿌듯함과 강인한 저의 왼쪽손목에 무리는 가지 않았을거란 확신과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얼마후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리프트타고 호크 중단쯤에 담배냄새가 솔솔나더군요. (저는 비흡연자라서 인지 어떤 연윤진 모르겠지만 담배냄새 잘맡음)
바로앞 리프트에 40대 스키어가 담배를 피더군요.
뒤에서 큰소리로 '아저씨 담배냄새나요'
'아저씨 담배냄새나요'
'아저씨 담배냄새나요'
몇번을 불러도 뒤로 흘낏보기만 해도 계속 담배만 뻐끔뻐끔 피우더군요.
계속 불렀습니다. '아저씨 담배냄새나요'
어느새 슬로프상단 도착지점에 와서도, 리프트 관리하는 직원들 앞에서도 계속 피길래,
저도 뒤에서 '아저씨 댐배냄새나요'라고 연신 말했습니다.
슬로프에 도착하더니 슬로프에 담뱃재 탈탈털더니 뒤따라온 절 보고 쳐다보더군요. 저도 따라 쳐다보고 그아저씨 갈길가고,
저도 갈길 갔습니다.
또, 그 이후엔 슬로프위 바인딩 착용하는 지점옆에 '금연지역'의 현수막을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앞에서 두20대 남성보더분들이
담배를 피우고 계시더군요.
'아저씨 담배냄새나요 저쪽에 흡연구역있어요.' 라고 했더니, 네에~라고 하고 흡연구역으로 향하시더라구요.
네, 호크슬로프 상단 롯데리아옆엔 쓰레기통과 함꼐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정확히 흡연구역인진 모르겠지만, 쓰레기통이 있으면 흡연을 해도 된다는 흡연자의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또, 그쪽에서 흡연을하면 슬로프에도 냄새도 안나고, 서로 좋습니다.
조금 귀찮다고, 자기의 흡연권리를 위해서,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흡연자에게 비흡연자들은 비흡연을 강요하고 권하지 않습니다.
비흡연자에게도 흡연보다 더 안좋은 간접흡연을 강요, 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헝글에서도 몇차례 토론이 이루어 졌고,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헝글회원들의 합의가 이루어진듯 합니다.
이런 캠패인이 비헝글회원들 에게도 널리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랍에서 썼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오크에서 두시쯤에 초등학교 고등학생들 단체손님 제 자체추산 350여명 덕분에 일찍 내려왔습니다.
제가 넘어지면 어린이들 몇다칠까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내려왔습니다. 과체중입니다.
여러분 안전보딩, 매너보딩 해보아염!
하루지나니 어제 날아가는 데크잡았더니 왼쪽 손목이 얼얼하네요.
손목이 다쳤으니 이번주에 또 땡보딩하러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