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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 곤지암 오전오후 4시간 다녀왔습니다 .
마느님과 하늬에서 열심히 턴연습하고있었어요~
헌데 유독 하얀색 고글쓰고 검정색 빽바지 입은 20대중후반 스키어가
낙엽치며 전전긍긍하는 초보보더 분들에게 위협적인 스킹을 하는게 보였습니다 . .
속으로 " 허 참 그 쉑킹 드럽게 스키타네.."라고 생각만 하고있었죠..
굳이 저희한테 그러지 않는 이상 크게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열심히 마느님과 턴연습을 하는데..
근 1미터 조금 넘는 마느님과 제 사이를 그 돌아이같은 넘이 가로질러 버려서 와이프는 고대로 자빠지고 말앗어요 ㅡㅡ
순간 분노게이지가 만땅으로 충전된 저는 미친듯 따라가서 뒷통수를 때리고 싶엇으나..
저도 보드 탄지 이번이 3번째라...ㅡㅡ
개빡쳐서 굼벵이 처럼 쫓아갔죠 다행히 리프트 앞에 있더군요
"스키 그따구로 탈껍니까?"
그놈曰"사람 붐비는 시간을 피하시면 되죠 "
하고 리프트 타고 쒱 . ...;;;;;;;;;;;;;;;;;;;;;;;;;
저 강릉지역 사회체육과 졸업했고 용평에서 패트롤 5년 했습니다 .
차에는 작년까지 타던 스키장비가 실려있었구요
진심 미친듯이 빡쳐서 차로 뛰어가 장비 갈아신고 리프트 올랐습니다
한번 리프트 걸러내고 그놈 위치 파악하고
앞에서 계속 엿먹어봐라 역엣지걸고 그놈 턴반경이랑 맞물려서 바디체킹이라도 할듯한 기세로
쐇다가 다시 빠지고 하면서 타니까 3번째 슬로프에서 세우더니 왜 스키를 그렇게 타냐고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못타시면 사람붐비는 시간은 피하세요 " 라고 하니 혼자 중얼대더니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ㅡㅡ
정신나간놈때문에 마느님과 오붓한 보드여행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답니다 . 내려오는 내내 와이프한테
성질머리가 그래서 어떡하냐고 폭풍잔소리 ..아 .. 정말 미춰버릴듯한 하루였답니다 .
다 잘타시고 멋지시고 한건아는데요 . 초심자들 배려를 해주는게 진짜 멋진 보더 스키어가 아닌가 합니다 .
글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