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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밑에 일본원정에 대한 두 분의 글을 읽고 한글 적어 봅니다
저는 내년에도 일본으로 원정을 갈 예정이며 4년째 가게 되네요.
작년 원전 터지고 약 6개월간 여기저기서 자문도 구해보고
원자력병원 인천공항 동위원소협회 등등 메일과 전화로 일본의 상황과 방사능 위험에 대해
알아본 결과, "가도 되겠다" 는 결론을 내리고 진행했습니다.
저희 멤버들에게는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하며 어디까지나 판단은 본인에게 맡겼습니다.
어찌됐건 원정은 진행됐고 예년과 마찬가지로 잊지못할 원정을 다녀왔지요.
그 후, 한국에 귀국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원자력병원에 가서 방사능 피폭검사를 받았습니다.
외부,내부 피폭검사 몇가지를 시행했고, 그날은 KBS 기자분들도 오셨더군요.
후쿠시마 원전 폭발 1주년 기획취재 뭐 이런 내용으로 한달인가? 일주일인가? 후쿠시마에 다녀온 후
검사받으러 왔다더군요. (참고로 원자력병원에서는 일주일에 하루이틀정도 날을 잡고 몰아서 검사합니다. 매일검사가 아니라)
외부피폭검사는 십억이 넘는-_- 기계로 측정하는데 우선 제 전신을 스캔하고,
제가 일본원정시 입었던 보드복도 기계로 측정해봤습니다.
외부측정결과 이상무.
내부측정은 소변검사로 했습니다.
방사능 물질중 알파,베타파는 인체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소변검사로 시행합니다.
감마선은 인체를 투과하기때문에 외부피폭검사로 측정이 가능하구요.
소변검사결과는 약 일주일 후에 나왔고,
베타파는 없고, 알파파가 아주 극미량이 나왔습니다.
전문의의 소견으로는 인체에 있는 원소량이므로 4일간의 일본 체류로 인한 내부피폭이 원인으로 보기에 어렵다는
소견이 나왔었네요.
일본이 안전하다는 취지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
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구요, 제가 알게 된 사실은 방사능물질이라는 것은 무색무취의 무서운 물질이고
원전주변이라던지 핵폭탄에 의한 대량 피폭 피해정도는 나와있지만
음식에 의한 내부피폭같은 소량에 의한 영향은 아직 믿을만한 논문도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 검사결과가 이상없음으로 나온게 너무 기쁘고 '와, 내년에도 갈 수 있겠다' 는 생각에
저와 자료를 공유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던 몇몇 사이트에 올렸더니,
쌍욕을 바가지로 먹은 기억이 납니다.
원전 안전하다고 쉴드치냐뭐냐며..
아마 이곳 헝글에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제가 격은 사실을 적었습니다.
방사능은 무서운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