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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이 26살 은행원입니다 그 여자 28살 백수입니다........공부하고있습니다..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연락처교환하고 지냈습니다.
그 후에 제가 먼저 데이트신청을 했습니다 드라이브 하자고 했죠....
그리고 몇일뒤에 다시 만나 간단히 술한잔을 하고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솔직히 많이 망설였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나이도 연상이고. 상대방 여자는 결혼적령기이며 게다가 무직인데 내가 감당이 될수있을까?
그렇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그렇게 지내면 될것같아 고백을 하였습니다.
근데 직접적인 거절은 아니였습니다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호감이 있는걸 알았는데 저는
자기는 공부하는 입장이라 경제적인 여건도 안되고 안정되지도 않았다고 그런눈치더라구요...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설득을 했지만 돌릴순 없었습니다. 생각좀 한다고 하더라구요...
또 다음날 비가 엄청왔네요 커피 2잔 사들고 차에서 3시간동안 이것저것 얘기도하고 그랬는데...역시 안된다고 해요
그냥 지금 처럼만 지내자고 하네요 그여자....
그리고 그 후에 영화도 같이보고,,술한잔도 같이하고,,같이 걷기도하고 그렇게 지냈네요....
걸을땐 제가 항상 어깨동무를 해주면서 걸었습니다 . 어느순간 보니 저희둘은 손잡고 길을 걷고 있더군요.
스킨쉽이요? 네 사실 키스는 했습니다. 술기운에 둘이 그 여자 집앞에서 해버렷네요..엄청 후회했습니다 저는..
도대체 이 여자 뭔가요?
평일엔 공부를하고 주말엔 일을 하면서 경제력은 많이 없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모든걸 커버할만큼 경제적 여유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 여자보다는 있으니깐 항상 제가 계산하고
그게 또 미안했는지 명품 넥타이를 선물 해줬습니다...
일부러 좋은곳, 비싼곳 안갑니다 . 그 여자 자존심 상할까봐... 동네가 가까워 특별한일 아니면 차도 잘 안타고 다니구요...
도와주세요ㅜㅜ
나이 어린 제가 이 상황이 도대체 어떤상황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되고나니깐 그냥 차라리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처럼 지내야 하는지.......
제가 정말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이 여자 날 갔고 노려고하나? 나 엔조이 인가? 라는 생각까지 해봤지만...
그러기에는 너무착한사람 입니다..
제가 그 여자분이라면.
집안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한다고는 하지만 뭐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여자의 무기인 미모가 월등한 것은 더더욱 아니고.
나이는 벌써 28. 찬 바람도 불고, 곧 겨울일텐데..월동준비도 하고 싶고. 머리가 터질거 같다.
그 남자애(?). 참 나한테 잘 해준다.
남자나이 26에 은행원이라...실패없이 쭈욱 -고등학교-대학교,군대- 은행까지 - 직진만 했나보군. 연애도 못해보고.
그러니 나같은 여자가 눈에 들어가지. 좀만 있어봐라. 내가 눈에 보이기나 하나.
지금이야 은행에서도 말단이라 이리저리 치이고 힘들때 내가 곁에 있으면 위로가 되겠지만, 좀만 있어봐라.
밑으로 어여쁜 후배 여사원이라도 들어오면 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조차 부러워하게 될거다.
여자저차 다 필요없이 정말로 날 사랑한다고 치자.
내 나이 28. 올해안에 결혼해 줄 수 있어?
내년이면 29. 아홉수라서 다들 결혼피할거고.
내후년이면 30. 그때는 2살차이가 아니라 30대와 20대의 결혼인데.
네집에 인사가면 날 뭐라고 소개시킬건데.
나는 가서 뭐라고 해야하는데. 내가 종으로 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결혼 파토나면, 난 어떡해야 하는데.
등등..아마 그간 그 여자분께서는 소설 수백 편은 쓰셨을거에요.
두 분. 이미 가시밭길에 들어서신거에요. 잘 이겨 나가세요. 화이링.
그게 아니라...거절못하는 성격이어서 저렇게 어리버리할 수도 있긴 한데.쩝.
제가 보기엔 전혀 어장이 아닌데요...
어장이라고 하신 분들 너무 여자를 못믿으시거나.. 아니면 제가 너무 글만보는듯 하네요.
일단 본문으로만 판단하자면 여자분 성격이 괜찮은 것 같아요. 몇번 얻어먹었다고 없는 형편에 명품넥타이 선물이라니..
다르게 보자면 나중을 위한 밑밥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러기엔 너무 착하다고 했으니 제외.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아무래도 사람 대 사람이니 성격이 정말 중요하죠. 지금 떵떵거린다 해도 성격이 막되먹으면 부유하나 마음이 부유하지 못하고.. 아 샛길로 샜네.. 어쨌든 요새 28살 한계까진 아직 더 남았으니 계속 만나보는게 최선인 것 같아요.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결혼을 준비하기엔 좀 더 시간이 있어요! 힘내세요!
못생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