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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살벌한 신병 교육장
태양볕이 뜨거운 연병장에서 좌로 우로 정신없이 구르던 신병들이 하나 둘 쓰러지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군기 바짝잡힌 예비 군인들이 마치 어깨로 숨을 쉬듯
온몸을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면서도
왠지 폭풍전야같은 이 고요함이 부담스러워 지던 바로 그 순간
광기어린 눈매를 새빨간 모자창으로 감춘채
사냥감을 눈앞에둔 호랑이가 포효하듯 으르렁 대던 조교의 연변장을 가로지르는 거친 목소리
"좌에서 우로 번호~"
핫. 둘. 셋. 넷. 다. 여.일곱.................
예순하나. 예순둘. 예순셋. .............................. 예순일곱. 예순여덟. 예순아홉.........
칠순?!?
칠순하나. 칠순둘........................................칠순일곱. 칠순여덟. 칠순아홉. 팔순. 팔순하나............
아무도 웃진 않았지만
모두 ㅈ됐다는걸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