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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겨울이 끝나고
주말마다 다녔던 숙희장과도 멀어지니
제가 기껏 하는 운동이라곤 그저 숨쉬기 운동뿐이었죠
뽈록해져만가는 배를 어루만지다
이러다간 출산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위기감이 들어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로 결심을 했어요
그래서 찾은 금정산,
산을 오르며 마시는 맑은 공기와
곳곳에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
정상에서 바라본 도심풍경은 저를 숙연하게 만들었고
스트레스와 속세에 찌들였던 저를 정화시켜주고 있더라구요
제 몸이 급 회복된 탓이였을까요
하산 후 마시는 술맛은 말그대로 꿀맛이었으며
맑은 공기와 신선한 바람을 맞은 탓이였는지
한두잔 마시면 만취되는 저의 주량 역시
전혀 취기가 오르지 않은 기현상에 이르렀으니....
덕분에 폭음을 했고
화창한 일요일 내내 화장실 변기를 잡고 울었으며
이러다 죽지 싶어 정신을 차리고
약을 사러 가기위해 츄리닝을 입다가
다리 하나 끼운채 한차례 중심을 잃고 쓰러졌었는데..
그 상태 그대로 다시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일요일밤을 책임지는 개그콘서트..
나름대로 하루종일 숙면을 한것 같지만
여전히 삭신이 쑤십니다
하루종일 굶은 탓에 배는 조금 들어간것 같아
그래도 최초의 목적은 달성한거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로하고는
라면2개 끓여먹고 잤음 끗
한줄요약: 등산 포기요~